위중증 762명·사망96명… 중증병상 2개 중 1개 사용 중재택치료 82만명… 더블링 추세는 둔화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만명에 육박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 유행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1만9천241명 늘어 누적 349만2천6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772일 만에 처음이다.종전 최다 기록인 일주일 전인 지난달 23일(17만1천451명)보다 1.3배 많고, 2주 전인 16일(9만439명)과 비교하면 2.4배다.앞서 방역당국은 여러 연구기관의 예측치를 종합해 대통령선거일인 오는 9일 신규 확진자가 23만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미 이 수치에 근접하면서 예상보다 유행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하지만 ‘확진자 증가율’ 자체는 둔화하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평가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보통 매주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경향이 보였는데, 지난주부터는 조금씩 증가율이 둔화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도 증가율이 상당히 둔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손 반장은 “이번 주 내내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대로 1, 2주 정도 사이에 정점이 형성되는 기간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실제 최근 수주 간 확진자수가 일주일에 거의 두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추세가 계속됐으나 지난주 중반 이후부터는 일주일 전 대비 증가 규모가 1.3∼1.5배 안팎으로 다소 줄어든 흐름을 보이고 있다.문제는 위중증 환자의 관리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762명으로 전날(727명)보다 35명 늘었다.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14일 300명대에 진입했는데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지난달 28일부터는 사흘째 700명대로 집계되고 있다.방역당국은 오는 9일 중환자 수가 1천200명을 넘고, 이달 16∼31일 1천700명∼2천75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50.1%(2천744개 중 1천376개 사용)로 전날(48.3%)보다 1.8%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가동률은 45.9%지만 비수도권은 60.3%이다.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5.4%다.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82만678명으로 전날(79만2천494명)보다 2만8천184명 늘면서 80만명 선을 넘었다. 신규 재택치료자는 18만3천762명이다.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12만2천717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96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14명, 60대 8명, 50대 3명, 20대·30대·40대 각 1명 등이다.누적 사망자는 8천266명, 누적 치명률은 0.24%다.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1만9천173명, 해외유입이 68명이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