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여건 반영…2040서울도시기본계획 발표 지상철도 지하화…도심·여의도·강남 고도화
  • 서울전역이 앞으로 도보 30분 범위내에서 주거와 일자리,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되며, 기존의 주거지역내 아파트 35층 높이제한 규제도 전면 폐지된다.

    3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서울시가 추진할 각종 도시계획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으로 향후 20년간 서울이 지향하는 도시공간 미래상을 담은 장기 법정프로젝트다. 

    최초 법정 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된 것은 올해로 다섯 번째로 국토계획법상 5년마다 재정비 해야 한다. 이번 계획은 2014년 수립된 '2030 서울플랜'을 대체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기존 경직·일률적 도시계획에서 탈피해 다양한 미래 도시모습을 담을 수 있는 유연한 도시로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보행일상권' 개념이 도입된다. 보행일상권은 현재 주거용도 위주의 일상공간을 바꿔 서울전역을 도보 30분 범위내에서 주거·일자리·여가를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도시공간을 지역별로 분석해 부족한 시설과 필요한 기능을 찾아 보완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주거 밀집지역의 경우 업무·상업기능 도입을 위해 용도지역을 부여하는 식이다.

    서울 곳곳에 흐르는 61개 하천은 시민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재편된다. 수변중심 공간재편은 하천크기와 위계에 따른 활성화전략이 핵심이다. 소하천과 지류에는 수변 테라스카페를 열지만 안양천·중랑천·홍제천·탄천 등 4대 지천은 특화거점을 명소로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강은 업무·상업·관광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울도심과 여의도·강남 고도화 작업도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보존중심 정책에 따라 도심정비사업이 활력을 잃고 성장이 정체됐다고 판단, 남북방향 △광화문~시청 '국가중심축' △인사동~명동 '역사문화관광축' △세운지구 '남북녹지축' △DDP '복합문화축' 4개축과 동서방향 '글로벌 상업축' 등 '4+1축'을 조성키로 했다.

    이밖에 여의도는 용산정비창개발을 통해 국제업무기능과 연계, 글로벌 금융중심으로 육성하고 강남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으로 중심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35층 높이기준'도 삭제된다. 다만 35층 높이기준이 폐지된다고 해서 건물 용적률이 상향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구체적 층수는 개별 정비계획에 대한 위원회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밖에 서울시는 101.2㎞, 4.6㎢에 달하는 지상철도 선로부지와 차량기지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도시기능을 제공할 새로운 활력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철도부지가 가지고 있는 토지가치를 적극 활용한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향후 20년 서울시정 이정표 역할을 할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는 비대면·디지털전환 및 초개인·초연결화 등 최근 다양한 사회적변화와 요구를 수용하고 미래지향적인 고민을 담았다"며 "차질없이 실행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수립된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은 공청회와 국토교통부 및 관련기관 의견청취 등을 거쳐 올 연말 최종계획안이 수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