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에서 1% 매출 성장률 그쳐코로나로 1분기 일부 지역 봉쇄, 불매운동까지악재 겹친 오리온, 중국 제2도약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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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이 지난해 대부분의 사업 지역에서 큰 성장폭을 보인 가운데 중국 사업은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원가상승, 물류비용 상승에 매출성장률이 1%에 그친 중국 사업은 오미크론 확산까지 겹치며 1분기 '적색불'이 켜졌다.

    29일 오리온에 따르면 중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1.7% 증가한 1조1095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통화 기준으로는 매출도 사실상 감소했다.

    이는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2020년 일시적인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 탓이다.

    매출성장률로 보면 한국 9%, 베트남 20%, 러시아 32%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독 중국 사업에서만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1분기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중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주요 지역이 봉쇄되면서 수요 위축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재료비 급등에도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것도 문제다. 

    최근 오리온은 중국과 러시아에서만 가격을 인상하고 품질이 낮은 원재료를 사용한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중국에서 '불매운동' 홍역을 겪기도 했다. 특히 오리온이 한국 기업이라는 것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추가적인 매출 감소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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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제2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진다는 전략이었지만, 당장 매출 감소세를 막는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특히 오리온은 지난해 말 R&D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영업, 마케팅 부문을 현지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며 제품 중심의 실행력 강화 체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오리온은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부 비용 상승 압박에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측은 "그래놀라 시장 진출 등 아침대용식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핵심 카테고리인 파이와 스낵의 시즌 한정판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재도약을 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