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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 파빌리온과 손잡은 KG그룹 ‘유력’

이르면 이날 오후 조건부 인수예정자 발표KG그룹, 경쟁 후보보다 자금력 앞선다는 평가파빌리온과 협력으로 선정 가능성 더욱 높아져거래소, 이날 쌍용차 상장폐지 여부 결정 예정

입력 2022-05-13 09:33 | 수정 2022-05-13 10:09

▲ 쌍용차 인수전에서 KG그룹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쌍용자동차 인수전에서 KG그룹,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KG그룹이 최근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가장 앞서나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빠르면 이날 오후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인수 후보는 KG그룹,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 파빌리온PE 등 4곳이었지만 파빌리온PE가 KG그룹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3파전으로 좁혀졌다. 

쌍용차는 조건부 인수예정자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고 해서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KG그룹이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KG그룹은 다른 경쟁 후보에 비해 자금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G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KG케미탈의 2021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이다. 또한 KG그룹은 올 초 KG ETS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하반기 약 5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KG그룹 컨소시엄에는 지난 2019년 동부제철(현 KG스틸) 인수전에서 협력했던 캑터스PE도 포함됐다. 게다가 독자적으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던 파빌리온PE와도 손을 잡게 되면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위기다. 

▲ 쌍용차 노조가 지난달 21일 기자회견 후 거래소에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뉴데일리DB

업계 관계자는 “KG그룹의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이 유력시되면서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협력으로 KG그룹의 자금 동원력이 더욱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조건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 매각공고를 낸 후 내달까지 최종 인수예정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7월 초 투자계약 체결, 7월 말 회생계획안 제출을 거쳐 8월 말까지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 오는 10월15일 매각 시한 내에 매각 프로세스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쌍용차 매각은 지난번 에디슨모터스 사례와 달리 인수작업이 순탄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오후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열어 쌍용차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2020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상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됐지만 지난달 14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됐다. 이후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재매각 절차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상공위가 상장폐지를 결정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쌍용차 사안 해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선기간 연장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은 눈치보기보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힘있게 추진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쌍용차 사안에서도 시간을 끌지 않고 명확하게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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