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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P2E 게임업계, '코인 폭락' 악재 불구 "갈 길 간다"

테라·루나 폭락 직격탄… P2E 게임 코인 가격 폭락게임 내 획득 재화 '현금화' 가치 추락 속 생태계 위협'자체 메인넷 구축-보안 강화' 등 '위기 속 투자 지속' 눈길

입력 2022-05-20 10:43 | 수정 2022-05-20 10:43

▲ 위믹스 3.0 티저페이지 ⓒ위메이드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의 가격 폭락 사태 여파가 P2E(Play to Earn) 게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게임사까지 번졌다. 게임 내에서 획득한 재화를 현금화할 수 있는 수단인 자체 발행 코인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의 가격은 테라·루나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한 10일에서 11일 사이 2855원에서 1959원까지 떨어지며 약 30% 이상 하락했다. 현재 위믹스의 가격은 2451원(20일 기준)으로 쇼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상태지만 지난해 말 최고가(2만 9490원)를 달성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컴투스 그룹의 암호화폐 C2X는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테라·루나 사태 당시 2200원대를 유지하던 C2X 코인은 560원대까지 급락하며 70%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컴투스 그룹이 이번 사태에서 직격탄을 맞은 이유는 자사의 블록체인 시스템이 테라 메인넷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컴투스 그룹은 지난해 권도형 대표의 테라폼랩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C2X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넷마블의 마브렉스(MBX) 코인,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가 운영 중인 보라 코인, 네오위즈의 네오핀 코인 등 게임사 코인 대다수가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코인의 불안정성이 P2E 게임의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인의 가치 하락은 게임의 경제시스템을 뒤흔들 가능성이 크며, 이는 자연스럽게 유저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번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안정성 논란 재점화는 P2E 게임에 대한 새 정부의 판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P2E 게임 허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왔던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해 신중론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게임사들은 P2E 게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의 경우 최근 국제표준 정보보호인증 ISO27001(정보보호경영시스템) 및 ISO27701(개인정보보호 경영시스템) 인증을 동시에 확보하며 위믹스 플랫폼의 정보보안과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다음달 15일에는 글로벌 쇼케이스를 통해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는 위믹스플레이, 나일(DAO·NFT), 위믹스 탈중앙금융 서비스(DeFi) 플랫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테라 생태계를 떠난 컴투스 그룹은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환 및 자체 메인넷과 사이드체인 구축 방안을 논의 중이다. 어떤 선택이든 시간과 비용 소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제없이 C2X 로드맵을 전개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컴투스 그룹이 자체 메인넷을 당장 구축하기보다는 메인넷 이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다수의 P2E 게임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메인넷 구축에 필요한 인력을 비롯해 사이드체인, 지갑, 거래소 등의 서비스를 준비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라·루나 사태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게임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게임성을 갖춘 흥행작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준 기자 kimd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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