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KB저축은행 등 신규 채용 IT 수요 늘면서 전체 임직원 증가세비대면·기업 금융 등 사업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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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의 '인력축소' 바람에도 저축은행들은 신규 채용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이 고조되면서 디지털뱅킹 개발과 사업확대를 위해 IT(정보기술) 전문인력 확보에 집중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이달 말까지 경력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IB ▲기업금융 여신영업 ▲채권관리 ▲리스크관리 등이며 분야별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우선 선발한다.

    지난해 OK금융그룹 전체적으로 총 100여명 규모의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데 이어 또다시 인력 충원에 나선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희망퇴직과 지점 폐쇄·통폐합 등으로 인력 줄이기에 나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달 신입사원 15명, 경력사원 5명 등 20명에 달하는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이는 전체 직원 대비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평소 저축은행 채용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

    특히 경력직 입사자 중엔 IT 개발 관련 인력이 다수 포진됐다. 신입 직원들에게도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와 디지털 관련 교육을 집중적 중으로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올 상반기 신입·경력직을 공개 채용했다. 키움저축은행 역시 기업금융, IB영업 분야 경력직과 신입 사원을 채용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IT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한 저축은행의 인력채용 확대 흐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개 사의 임직원 수 9857명으로 전년 동기(9637명)에 비해 2.3% 증가했다. 2018년 9181명에 비하면 7.3%가량 늘어났다.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영업환경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점포가 줄어들고 있지만 IT 인력 수요가 늘면서 전체 임직원수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비대면·기업 금융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는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출 총량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친 축소 등 갈수록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확대와 디지털 전환 관련 IT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인력충원이 활발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