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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2만원 시대… 해외에선 얼마에 팔까?

나라별 메뉴 가격 살펴보니… 1만~4만원까지 가격 다양 '최대 실적' 치킨 3사 해외 공략 박차… 신성장동력 모색외국인 자주 먹는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 1위

입력 2022-05-27 14:40 | 수정 2022-05-27 14:40

▲ 대만 타이페이시의 BBQ 매장 전경ⓒBBQ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치킨 대형 프랜차이즈 교촌, bhc, BBQ는 치킨값을 대체로 2000원 인상했다. 치킨값 2만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여기에 최근 배달 서비스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치킨 가격에 예민해지는 추세다. 앞서 지난 3월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치킨값 3만원까지 올라도 남는 것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지도 했다.

이쯤 되면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국내에서 치킨 가격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에서의 가격은 어떨까. 뉴데일리경제는 치킨 3사가 진출한 국가를 대상으로 인기 있는 메뉴의 가격을 살펴봤다.

◇1만원대부터 4만원대까지 다양

치킨 종주국으로 불리는 미국에는 교촌과 BBQ가 진출했다. 교촌은 미국에서 교촌오리지날, 교촌 레드오지날, 허니 오리지날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의 판매 가격(KRW 1265=$1(이날 기준))은 각각 21.99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2만7828원이다.

bbq는 현지인 특성을 고려해 한마디 단위가 아니라 조각 단위로 판매 중이다. 올리브유에 튀긴 프라이드치킨인 황금 올리브 치킨 외에 골든 오리지날, 소이 갈릭, 시크릿 소스(양념치킨)의 판매가 높았다. 본리스(8조각), 본리스(16조각), 본리스(24조각)의 가격은 각각 13달러, 25달러, 36달러다. 이는 우리돈 약 1만6451원, 3만1637원, 4만5558원이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식 양념치킨이 인기가 있었다. bbq는 일본에서 황금올리브 속안심(25조각), 시크릿양념(양념치킨), 황금올리브 치킨이 인기를 끌었다. 제품 가격(KRW 998.3=JPY1)은 각각 1990엔, 2920엔, 2530엔으로 우리돈 약 1만9866원, 2만9150원, 2만5256원이다.

BBQ는 대만에서 허니갈릭스와 치즐링, 치킨 강정이 인기가 높았다. 한마리 20조각으로 판매되며 가격(KRW 43.00=TWD1)은 각각 589달러다. 우리돈 약 2만5327원이다.

홍콩에 진출한 bhc는 이 곳에서 뿌링클, 맛초킹, 후라이드가 높은 판매를 기록 중이다. 뿌링클, 마초킹의 가격(KRW 160.78=HKD1)은 178달러로 우리돈 약 2만8618원이다. 후라이드는 168달러로 약 2만7011원이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말레이시아에서는 치킨 가격이 저렴했다. 교촌은 이 곳에서 교촌 오리지날, 레드 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의 가격(KRW 286.95=MYR1)은 55.9링깃이다. 우리돈 약 1만6040원이다. 

이는 말레이시아 닭고기 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한 것도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닭고기 가격 상한제를 도입, 1㎏당 최대 8.9링깃(2562원)에 공급 중이다. 반면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계육 1kg당 도매가는 3581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의 특성과 식문화를 반영해 해외 고객의 입맛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현지화 메뉴를 선보인다"면서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현지 물가와 업계 가격대에 맞춰 치킨을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 bbq 황금올리브 치킨

◇ "국내 넘어 해외로 해외로"

교촌, BBQ, bhc의 지난해 매출 합산액은 1조3000억원을 넘었다. 2020년 1조1826억원에 이어 또 다시 1조원을 훌쩍 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계에 수혜가 계속된 결과로 봤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치킨 시장에 성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동남아 국가에서 미국, 캐나다 등 소비 여력이 있는 문화권까지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면, 만두, 김치 등과 함께 치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도 진출 확대의 요인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11월 해외 17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외국인이 가장 자주 먹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30%)이 전년의 3위에서 김치, 비빔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도 한국식 치킨을 뽑은 응답자(16.1%)가 가장 많았고 비중도 전년보다 2.8%p(포인트) 증가했다.

2003년 해외시장에 처음 발을 내디딘 BBQ는 전 세계 57개국에 500여 개 매장을 냈다. 2025년까지 5만개 점포 달성이 목표다. 교촌도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2013년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등 6개 국가에서 6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hc도 홍콩에 직영점 3곳을 운영 중이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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