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69.86 종료…환율 12.0원 오른 1268.9원유럽중앙은행 7·9월 금리 인상 시사…투자심리 위축
  • 코스피가 글로벌 긴축 우려에 260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7포인트(1.13%) 내린 2595.8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6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9일(2592.34) 이후 약 3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04억원, 276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조52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7억1239만주, 거래대금은 8조13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 포함 25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16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38%), 철강금속(-1.86%), 기계(-1.66%) 등이 하락했다. 건설업(0.54%), 운수장비(0.1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15%), SK하이닉스(-1.90%), 카카오(-1.48%), 네이버(-1.10%), LG화학(-1.02%)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현대차(1.10%), 삼성SDI(0.72%), LG에너지솔루션(0.59%), 기아(0.24%) 등이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일보다 4.63%(1900원) 내린 3만9150원에 마감하면서 공모가(3만900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오버행 우려에 3.73%(3300원) 내린 8만5100원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날 증시 부진에는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다음 달 1일부로 종료하기로 하고 오는 7월과 9월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ECB의 금리인상 예고로 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 하락했던 영향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에 외국인 매물 출회 확대가 압박됐다”며 “장중 중국의 5월 물가지표가 예상치에 부합된 수준으로 발표됐지만 아직 남아있는 미국의 물가지표 경계심도 상존하면서 상승이 제한됐다”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2포인트(0.83%) 내린 869.86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0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37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002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HLB(-5.32%), 셀트리온헬스케어(-3.48%), 셀트리온제약(-2.79%), 엘앤에프(-2.23%), 펄어비스(-2.21%), 카카오게임즈(-1.95%), CJ ENM(-0.44%)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위메이드(6.92%), 에코프로비엠(1.81%), 천보(1.18%) 등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1268.9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