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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대신 골프채 잡는 쌍방울… 패션업계, '골프장' 사업 도전

LF, 쌍방울, 크리스에프앤씨 본업 넘어 골프장 건립코로나19 등 국내 패션 시장 규모 3.2% 하락국내 골프 시장 호황… 작년 골프 인구 500만명 넘어

입력 2022-06-14 11:01 | 수정 2022-06-14 11:34

▲ ⓒ연합

패션업계가 골프웨어를 넘어 골프장 사업에 도전한다. 골프 산업의 호황기를 맞아 본업인 의류 사업을 넘어 골프장 사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F와 지주사인 LF네트웍스로 구성된 LF컨소시엄은 2000억원을 투자, 전남 광양시 구봉산 일대(190만㎡)에 골프장(27홀)을 비롯한 숙박·휴양·레저시설을 조성하는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쌍방울그룹도 골프장 건립에 나섰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2020년 5월 SBW홀딩스를 세웠다. SBW홀딩스에는 쌍방울을 포함해 계열사 광림, 비비안 등이 20%씩 지분을 출자한 바 있다. 이후 SBW홀딩스는 경기 포천 일대의 골프장 부지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에프앤씨도 지난 2020년 삼미건설의 지주사인 삼미홀딩스가 추가 골프장 개발을 위해 설립한 에스씨인베스트의 지분 60%를 취득했다. 에스씨인베스트는 올해 초 경기 안성시에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토지 매입이 최종 완료되면 내년 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업계의 골프장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CC)에 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는 사우스스프링스CC를 100% 소유한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센트로이드 제5호 바이아웃 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23.06%를 더네이쳐홀딩스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CC는 29만평 규모의 18홀을 갖춘 곳으로 골퍼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패션업계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미래 먹거리 확보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이 트렌드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고 경쟁이 치열한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해 2020년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40조 3228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3.2%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골프 산업이 호황을 이루고 있는 점은 매력적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386만명)보다 33% 증가했다.

골프웨어 시장 규모도 2019년 4조6000억원에서 올해 6조33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골프 인증샷 문화가 유행하면서 골프 인구가 크게 늘어 골프 관련 상품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골프 매출 중 2030세대 매출은 전년 대비 68.3%를 늘었다. 올 1~4월까지 골프웨어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6.3%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의류 및 용품 사업과 함께 골프장 사업 진출하는 것은 골프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면서 "당분간 시장도 밝아 수익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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