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폰 관련 특허 20종 신규 출원… '연내 출시설'롤러블·슬라이드 아웃 디스플레이 적용 새 폼팩터 개발 속도첫 폴더블폰도 못 내놓은 애플… 삼성 이형폰 출시 "급할 것 없다" 의견도
  • ▲ 삼성 슬라이딩폰 구조 관련 특허 이미지 ⓒ페이턴틀리 애플 캡쳐
    ▲ 삼성 슬라이딩폰 구조 관련 특허 이미지 ⓒ페이턴틀리 애플 캡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삼성전자가 롤러블과 슬라이드 아웃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폼팩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벌써 다양한 폼팩터 관련 특허를 출원한 삼성이 이를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는 시점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형 스마트폰 시대도 삼성이 이끌어가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8월 4번째 폴더블폰 시리즈인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출시를 앞두고 있는 동시에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슬라이드 아웃(Slide-out)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며 차기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 들어선 이 같은 이형(異形) 스마트폰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다양한 형태의 폼팩터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이 공개되면서 삼성이 폴더블폰 이후 롤러블이나 슬라이딩, 두번 이상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가장 최근 알려진 삼성의 폼팩터 개발은 슬라이드 아웃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이른바 '슬리이딩폰'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특허전문매체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은 최근 삼성이 세계 지적재산권 기구(WIPO)에 차세대 롤러블과 슬라이딩 폰 폼팩터 관련 특허 10개를 새롭게 출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삼성이 이와 관련한 10개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어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에 대해서만 이미 20개의 특허가 공개된 셈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삼성이 슬라이드식 스마트폰을 '갤럭시 슬라이드(Galaxy Slide)'라는 이름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왔던 상황이라 이처럼 관련 특허가 대거 공개되면서 삼성이 실제로 이 기술을 적용한 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연내에 첫 슬라이딩폰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슬라이딩 디스플레이를 개발,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얼마 전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서 슬라이딩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상단에서 화면을 끌어올려 확장하는 '버티컬 슬라이더블'과 양쪽 옆면으로 화면을 당겨 늘리는 '와이드 슬라이더블' 두 가지 형태로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을 선보여 기술적으론 제품이 출시될 수 있는 수준을 갖췄음을 보여줬다.

    반면 폴더블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한 삼성이 차기 이형폰 출시에는 속도를 낼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린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애플이 아직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했고 이와 관련한 확실한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빨라도 2~3년 뒤라 삼성이 그 사이 이형 스마트폰 기술 개발과 시장 조사를 충분히 하고 제품을 출시해도 늦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