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시장 규모 2025년 5200억원 성장코로나19 집콕 장기화로 내식 증가오뚜기 식감만족, 하림 더미식 밥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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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즉석밥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즉석밥 시장을 이끌고 있는 CJ제일제당에 대항해 오뚜기, 하림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닐슨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즉석밥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1290억원, 2015년 2254억원, 2017년 3287억원, 2019년 3928억원에서 지난해 4349억원으로 증가세다. 오는 2025년까지 약 52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밥 수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즉석밥 시장이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즉석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국내 즉석밥 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이 66.9%로 절대적이다. 오뚜기가(30.7%) 그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 격차가 크다.

    하지만 최근 즉석밥 시장 자체가 커지다보니 식품업체들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성비는 물론 건강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잡곡밥, 영양밥까지 선보이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월 잡곡밥 시장 규모는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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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는 식감을 다양하게 구현한 즉석밥 신제품 식감만족 4종을 출시했다. 백미밥으로 찰기 가득 진밥과 고슬고슬 된밥 2종을, 잡곡밥으로 찰진 흑미잡곡밥과 부드러운 현미잡곡밥2종을 내놨다.

    오뚜기는 백미와 차수수, 찰기장 등 모든 곡물을 100% 국내산으로 사용했다. 오뚜기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즉석밥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폭넓은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더미식 밥을 선보였다. 자연의 신선한 재료만으로 최고의 맛을 낸다는 하림의 식품철학 그대로 보존료나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100% 쌀과 물로만 천천히 뜸들여 지어 밥 본연의 풍미를 살려냈다. 백미밥과 함께 오곡밥, 현미밥, 메밀쌀밥, 흑미밥 등 더미식 밥 11종을 선보였다.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CJ제일제당도 햇반솥반의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전복내장 영양밥, 소고기우엉 영양밥, 흑미밤찰밥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살균기술인 솥반 진공가압기술을 적용해 육류와 해산물을 활용한 솥밥 메뉴를 선보였다. 육류와 해산물은 미생물 제어가 어려워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즉석밥 재료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밥짓는 과정에 수분함량·열처리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원물의 식감과 밥의 찰기를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즉석밥 시장이 커지면서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CJ제일제당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는 시장에서 경쟁 구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