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호점 오픈 예정치킨 벗어나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 국내 버거 시장 4조원 규모 추산
  • 하반기 수제버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커졌지만 새로운 브랜드들은 해외 수제버거 업체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하반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신논현역(7번 출구) 인근에 슈퍼두퍼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매장 오픈 시기 등 세부적인 부분은 논의 중이다.

    bhc는 지난해 말 슈퍼두퍼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슈퍼두퍼는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서부의 대표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냉동 패티가 아닌 간 고기에 양념을 하고 즉석에서 튀기듯이 바삭하게 구운 패티가 특징이다.

    bhc는 패밀리레스토랑, 버거 사업에 도전하며 종합외식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치킨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bhc 관계자는 "슈퍼두퍼가 하반기 오픈 계획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슈퍼두퍼의 국내 진출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는 지난 5월 굿스터프이터리 론칭하고 강남점의 1호점 운영을 운영 중이다. 굿스터프이터리는 미국 써니사이드 레스토랑그룹의 셰프 버거 브랜드다.

    2008년 워싱턴D.C 1호점을 시작으로 시카고, 버지니아, 플로리다 등 미국 주요 지역에 매장을 열었다.

    진경산업은 지난해 말 영국 출신 유명 요리사인 고든 램지가 론칭한 수제버거 전문 레스토랑 고든램지 버거를 론칭한 바 있다. 14만원의 고가에도 소비자들이 대거 매장을 찾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쉐이크쉑버거,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명성이 높은 파이브 가이즈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은 이 업체와 국내 입점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으로는 이태원과 한남동 등이 거론 중이다.

    기존에 국내 시장에 진출한 버거 브랜드도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SPC그룹의 쉐이크쉑도 강남역 1호점을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 등 2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수제버거 업체가 최근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성장 전망이 밝아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은 2018년 2조8000억원에서 올해는 40%가량 성장한 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햄버거는 정크푸드로 여겨졌지만 MZ세대가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프리미엄 버거를 찾으며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