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비율 0.41%… 8분기 연속 최저2.9조원 정리… 충당금적립률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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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로 인한 부실 착시효과란 분석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2분기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전분기 말(0.45%)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2%포인트 낮아졌다. 2020년 3분기 이래 8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실채권은 금융기관에서 빌려주거나 지급보증한 돈 중 원리금이나 이자를 제때 받지 못하는 돈으로 대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부실채권비율은 전체 여신 중 이 부실채권의 비중을 의미한다.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국민은행 0.19% ▲신한은행 0.26% ▲하나은행 0.24% ▲우리은행 0.19% ▲농협은행 0.22% 등이었다.

    부실채권은 1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5.1%(5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이 8조6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3.8%를 차지했고 가계여신(1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이었다.

    2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조8000억원)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00억원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5%로 전분기 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을 뜻하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채권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대손충당금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승세다. 

    지난 6월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5.6%로 전분기말(181.6%) 대비 24%포인트 올랐다. 

    주요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우리은행이 250.3%로 전분기 말 대비 30.1%포인트 상승했다. SC제일은행은 30%포인트 상승한 292.2%, 국민은행은 23.4%포인트 오른 254.5%, 신한은행이 14.8%포인트 오른 190.8%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가능성과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