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로 고로 대비 탄소배출 30% 줄여1.0GPa급 이상 고강도 판재 생산 처음탄소중립 전략 '하이큐브'에도 한발짝
  • ▲ 저탄소 판재부품ⓒ현대제철
    ▲ 저탄소 판재부품ⓒ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에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제철이 13일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활용한 1.0GPa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험생산에 성공한 저탄소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 및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험생산은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30% 이상 줄이면서 동시에 기존 전기로에서 나오지 못했던 고급 판재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동안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를 통해 저탄소 제품의 적용 가능성뿐 아니라 '하이큐브(Hy-Cube)'로 대표되는 탄소중립 전략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를 발표한 바 있다. '하이큐브'는 신 전기로(Hy-Arc)에 철스크랩(고철),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 환원철)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동차강판 등 고급 판재류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 성공으로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 고급 제품 공급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탄소중립 기술을 통해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