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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통 큰' 한화 등에 업고 공격적 투자 나설까

방산 및 에너지 분야서 사업확장 기회 ‘다양’부채비율 713%→300% 축소로 재무부담 완화2023년부터 이익폭 키우며 경영정상화 예상

입력 2022-09-29 14:19 | 수정 2022-09-29 14:36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품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주인 없는 기업이란 설움과 함께 경영정상화에 부침을 겪어왔다. 한화그룹 편입에 따라 강력한 오너십 기반 든든한 지원 속에 공격적 사업 행보가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이르면 2023년 1분기 내 마무리된다.

이번 딜은 인수예정자가 있는 스토킹호스(공개경쟁입찰방식)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화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없다면, 한화는 상세실사를 거쳐 11월 본계약 체결과 내년 3월 기업결합심사 및 유상증자 완료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된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성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 1월 유럽연합(EU)의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불허, 동종업종 내 결합은 사실상 가망이 없어졌다. 이후 산은은 다수 대기업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타진했지만, 한화가 유일하게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대우조선해양의 군함·잠수함 등 특수선 부문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상선 부문이 한화에 일괄 매각된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화는 당초 방위산업과 관련된 특수선 사업만을 원했지만 산은의 설득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전체 인수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분리매각 시 우려돼온 기술유출 등 문제가 한 방에 해결한 셈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과 상선 부문 모두 한화그룹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화그룹은 화학·방산, 석유화학, 도소매, 태양광, 건설, 레저서비스 등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 중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까지 품에 안으면 육·해·공 통합 방산사업을 보유하게 되며, 기존 사업과의 확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특히 특수선 부문에서 두드러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1980년대 KSS-I급 잠수함 건조를 시작으로 한국 특수선 역사를 써왔다.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해군에 잠수함 3척을 공급했고, 같은 해 8월엔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한 KSS-III 도산 안창호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한국 해군의 차세대 전투함정인 FFX-II 호위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태국 해군에 처음으로 한국산 군함을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대우조선은 4500톤급 구축함(KDX-II) 시제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을 자체기술로 건조하는 등 기술력을 자랑해왔다.

한화그룹은 지상에서 우주까지 아우르는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화의 방산 부문에는 잠수함과 전투함, 보조함 등 군용 선박이 빠졌는데,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보완할 수 있다. 국내 유일 함정전투체계(CMS) 전문업체인 한화시스템과의 해양시스템 사업 협력도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이 강점을 갖고 있는 LNG선 상선 부문에서도 성과가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분야에서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으로, 에너지 사업의 수직계열화와 ‘해상풍력 플랜트-발전-그린수소’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재무부담을 크게 낮추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의 6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713.4%, 차입금의존도는 25.3%다. 이후 2조원의 증자 대금이 유입될 시 부채비율은 300.4%, 차입금의존도는 21.6%로 대폭 완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적 시너지뿐만 아니라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고, 유사시 계열사들의 자금 지원 가능성 등 ‘주인 있는 회사’로의 안정감을 확보한 것이 크다”며 “대우조선해양 자체적으로도 내년에는 과거 저가수주 물량을 해소하고 이익폭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배 기자 bizboba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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