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분노에 공감하지만, 가맹점에도 큰 고통"안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는 그날까지 약속을 충실히 이행 할 것"고인의 영전에 깊은 슬픔과 애도
  •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오전 서울 서초구 그룹본사에서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강민석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오전 서울 서초구 그룹본사에서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강민석 기자
    SPC그룹 계열사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 SPC 불매운동 조짐이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이에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일반 가맹점에게 큰 고통인 것도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22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국민여러분들의 분노에 대해 저희 가맹점주들도 공감하는 바가 크다"며 "그리고 그런 분노가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일반 가맹점에게도 큰 고통인 것도 사실이지만 그 고통이 안전한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고객님들의 질타보다 크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문은 "SPC그룹 평택 SPL공장에서 발생한 젊은 직원의 사망사고에 대하여 우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일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슬픈 애도를 드린다"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이어 "회사에는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대국민 사과를 통해 약속한 안전경영강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겠다"는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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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주협의회는 "저희 가맹점주들이 소중한 고객분들에게 파는 파리바게뜨빵의 생산과 배송,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이 위생적으로 깨끗하고 생산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내부의 감시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을 저희들의 소중한 고객이자 소비자이신 국민여러분들에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 작업 중 끼임 사고를 당해 숨졌다. 

    허영인 SPC 회장이 지난 21일 양재동 SPC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를 통해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직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정착 시키겠다고 말했다.

    허영인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허영인 회장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