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5대금융 회장 회동증안펀드 출자 및 CP·전단채 매입격주 회동 정례화… "시장 안정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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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경색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당국과 금융지주회장단이 협력을 약속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일 KB·하나·신한·우리·NH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시장 안정, 실물자금공급, 취약차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김 위원장은 "글로벌 긴축 과정에서 우리 단기금융시장이 일부 시장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회사채 시장까지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시장 참가자들의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금융시장 비중이 크고 건전성과 유동성이 양호한 지주사 및 은행 등 계열금융사들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강조하며 "금융권이 자금중개 기능을 통해 원환할 순환에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5대 금융지주는 연말까지 95조원 규모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지원을 시장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73조원을 투입하고 채권안정 및 증권안정펀드 12조원을 조성한다. 또 지주그룹내 계열사 자금공급에는 10조원이 동원된다.이와 함께 기업어음(CP)나 전기단기사채 등을 매입 등 구체적인 시장 안정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5대 금융지주는 소상공인·중소기업·대기업 등에 대한 자금공급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취약차주 지원방안도 모색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고금리 상황과 위험회피 성향에 따라 은행권으로 집중된 자금이 대출과 자금공급을 통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다시 순환되도록 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2주에 한번 정례화하기로 했다. 과거 비슷한 간담회가 금융위원장 재임기간 중 1~3차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민관 협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한차례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금융위 관계자는 "시중 유동성이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금융지주사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자리"라며 "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위해 실무진 간 상시 회의채널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