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박빙승부이주비 세대당 10억-사업비 전체조달 '한남써밋' 적용…최고층수 14→21층 상향
  • ▲ 한남2구역 조합원들이 5일  임시총회가 열리는 감리교신학대학교로 줄을 서 입장하고 있다.ⓒ 박정환 기자
    ▲ 한남2구역 조합원들이 5일 임시총회가 열리는 감리교신학대학교로 줄을 서 입장하고 있다.ⓒ 박정환 기자
    올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이 대우건설 품에 안겼다.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정비촉진구역(한남2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은 5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갖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선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908중 760명이 참석해 60여표를 더 얻은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쥐게 됐다. 

    한남2구역은 올해 하반기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전 최대 격전지로 주목 받아왔다. '한남'이라는 상징성과 사업규모와 함께 이전에는 볼수 없었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한남써밋'을 제안하는 한편 사업조건으로 △사업비 전체 책임조달 △조합원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50% △이주비 가구당 최저 10억원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입주 2년후 분담금 납부 △일반분양 시점에 따른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118프로젝트'가 조합원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측은 '한남 써밋' 아파트 높이를 최고 118m로 정하는 설계를 제안해 최고 층수가 조합원안 설계인 14층에서 21층으로 상향되게 된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동,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약 79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