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지급액, 배우자 종합검진 지원율 상향이번주 내 2차 합의안 찬반투표 진행할 예정
  • ▲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8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8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8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다시 마련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37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노사는 이달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절반을 넘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노사가 새롭게 마련한 2차 합의안에는 상품권 지급 증액, 배우자 종합검진 비용 지원율 상향 등 조항이 추가됐다. 

    우선 30만원이었던 상품권 지급 규모는 50만원으로 늘었다. 배우자 종합검진 비용 지원 비율은 100% 지원으로 확대됐고, 배우자 나이 제한도 삭제됐다. 1차 합의안에선 배우자 종합검진 비용 지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80%로 올리는 것으로 합의된 바 있다.

    그 외 임금과 단체협약 항목은 1차 합의안과 동일하다.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성과급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정년퇴직한 생산기술직 대상 기간제 채용 인원 확대 등이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번주 내 2차 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중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조합원 7700여명)이 올해 교섭을 마무리 지으면 현대미포조선(조합원 1900여명)과 현대삼호중공업(조합원 2100여명) 교섭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올해만큼은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하자는 각오로 교섭을 가진 끝에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다소 부족하더라도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