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트랜스포메이션’ 주제 부스 마련미래 선박 ‘목-업’ 2030년 상용화 예정해양플랫폼·레저경험·지속 가능성 소개
  • ▲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CES 2023’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미래 선박의 모습. ⓒ김보배 기자
    ▲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인 ‘CES 2023’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미래 선박의 모습. ⓒ김보배 기자
    HD현대가 ‘CES 2023’에서 미래형 선박을 공개, 전세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HD현대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대전환을 나타내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치를 알리고, 새로운 해양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HD현대 부스는 전세계에서 모여든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글로벌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미래 해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확인된 현장이었다.

    전시관은 ▲미래 선박을 전시한 ‘오션 모빌리티존’ ▲미래 선박의 연결성을 대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오션 와이즈존’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의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을 소개한 ‘오션 라이프존’ ▲해양 에너지의 생산·운송·공급·활용에 이르는 생태계를 제시하는 ‘오션 에너지존’으로 구성됐다.
  • ▲ CES 2023 LVCC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미래형 선박 선체 끝 부분. ⓒ김보배 기자
    ▲ CES 2023 LVCC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미래형 선박 선체 끝 부분. ⓒ김보배 기자
    바다 물결을 연상케 하는 부스 외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오션 모빌리티존(Zone)’에 전시된 미래형 선박 ‘목-업(Mock-up)’이 눈길을 끈다. 마치 우주선과 같은 모양의 이 선박은 길이 10.2m, 높이 1.4m로 실물의 1/30 크기로 제작됐다.

    ‘목-업’은 HD현대가 지난 50년 동안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며 축적한 전동화·무인화·친환경 연료 기술의 집약체다. 배의 심장인 엔진은 친환경 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움직이며, 선체 상단에는 바람의 속도와 방향에 따라 선박 추진을 도와주는 친환경 차세대 돛 ‘윙 세일’이 설치됐다.

    선수부는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날렵한 유선형으로 제작됐으며, 거주구 역시 배 앞쪽으로 옮겨 저항 요소를 최소화했다. 선미부에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는 미래형 프로펠러가 설치돼 추진력의 손실을 줄이고 방향 전환을 동시에 구현하도록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목-업’은 2030년 모형의 30배 크기로 제작돼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고효율·친환경 기술을 통해 20~30% 수준의 연료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해 보다 체계적으로 건조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CES 2023 LVCC HD현대 부스에 마련된 오션 와이즈존 모습. ⓒ김보배 기자
    ▲ CES 2023 LVCC HD현대 부스에 마련된 오션 와이즈존 모습. ⓒ김보배 기자
    ‘오션 와이즈존’에서는 HD현대의 물류 효율성 확대에 대한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합 스마트 쉽 솔루션 ISS(Integrated Smart ship Solution)가 선박의 모든 항해와 기기 데이터를 수집하면, 육상관제센터가 이 데이터들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선박이 최적의 상황에서 운항하도록 돕는다.

    현재 전세계 물량의 90%는 선박으로 운송된다. 그러나 운송이 예정시간에 도착할 확률은 50%도 되지 않는다. 항만의 운영 및 해상 날씨 등을 고려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ISS를 통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최적의 경제운항을 통해 탄소배출은 줄이고 운송량은 늘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션 라이프존’에선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Avikus)의 차별화된 솔루션 ‘뉴 보트(NeuBoat)’가 소개됐다. 뉴보트는 파도와 암초가 끊임없으며 도로도 없고 브레이크도 없는 바다에서 보트 운항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혁신적인 자율운항 기술이다.
  • ▲ CES 2023 LVCC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솔루션. ⓒ김보배 기자
    ▲ CES 2023 LVCC HD현대 부스에 전시된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솔루션. ⓒ김보배 기자
    뉴보트는 AI가 직접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하고, 그곳까지 자율 운항을 해주는 등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기술과 새로운 경험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양레저 라이프를 즐기도록 하고 인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마련된 존은 ‘오션 에너지’로, 이곳에서는 인류의 에너지 위기를 타개할 HD현대의 솔루션이 소개됐다. HD현대는 소형모듈원자로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등을 활용해 에너지의 생산에서 운송, 활용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HD현대 부스는 개장 5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1만명을 돌파하며 모빌리티 중심의 웨스트홀 내에서도 단연 인기를 자랑했다. 부스에는 미국에서 가장 역사 깊고 대표적인 TV채널인 NBC와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들의 발길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