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억달러 마이너스상품수지 15.7억달러 적자 반도체 등 수출 석달째 뒷걸음질
  • 11월 경상수지가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이 급감하면서 상품수지가 1년새 76억4000만달러 줄어든 결과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국내 경상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60억70000만달러 흑자에서 15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들어서는 4월과 8월에 이어 세번째 적자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작년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내다 작년 4월 7930만달러 적자를 낸 뒤 5월 38억5990만달러, 6월 56억980만달러로 흑자폭을 확대했다. 

    이후 7월 7억9110만달러로 흑자폭을 크게 줄였고, 8월(-30억4910만달러) 적자 전환했다. 이후 9월과 10월에는 각각 15억8330달러, 8억8000만달러로 간신히 흑자를 낸 뒤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4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폭이 578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15억7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6억4000만달러 급감하면서 두 달 연속 적자를 봤다. 같은 기간 수출은 52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3억1000만달러(12.3%) 축소됐다. 

    수출은 반도체·선박·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쪼그라들어 3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반면 수입(538억8000만달러)은 전년 동월보다 3억2000만달러(0.6%) 확대됐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4.8%, 0.4%, 0.7% 늘었다. 서비스수지도 운송수지 흑자폭이 줄어들어 3억4000만달러 적자를 봤다.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이 7000만달러 확대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18억5000만달러가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