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9646억→1조5957억대손충당금 전입액 48.8% 급증"손실흡수능력 제고할 것"
  • ▲ 금융감독원. ⓒ뉴데일리DB
    ▲ 금융감독원. ⓒ뉴데일리DB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689억원 줄었다. 총자산 및 이자이익은 증가했으나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2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79개의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597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9646억원)보다 18.8%(3689억원)포인트 줄었다.

    대손충당금은 한도성 여신 미사용 잔액에 대한 적립 의무가 도입되면서 8356억원(48.8%) 급증했다. 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7893억원 늘었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총자산은 138조 6천억원으로 지난 2021년 말 대비 17.2%(20조 3천억원)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대출도 14조 5천억원(14.4%) 증가한 115조원을 기록했다. 

    70.5조원을 기록한 기업대출은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11조 6천억원(19.6%)이 늘었고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2.3조원(6.2%) 증가한 40조 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모두 악화됐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3.4%로 2021년 말(2.5%)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1%포인트 오르면서 각각 2.8%, 4.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1%로 0.7%포인트 상승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25%로 전년 말(13.31%)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7조 1천억원, 16.9%)이 순이익 증가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율(2조 2천원, 16.5%)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연체율 등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고 잠재 부실 위험 등이 현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 유도하면서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