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나스그룹과 미래에너지 분야 맞손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타우픽 페트로나스그룹 CEO과 회동했다. ⓒ포스코그룹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타우픽 페트로나스그룹 CEO과 회동했다.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그룹(Petronas)과 미래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Petronas Twin Tower)에서 탱쿠 무함마드 타우픽 (Datuk Tengku Muhammad Taufik) 페트로나스그룹 CEO를 만났다. 

    이날 회동에서 최 회장과 타우픽 CEO는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수소사업을 포함한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CCS와 수소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페트로나스와 함께 Cross-border CCS(국가 간 CO₂ 포집·운송·저장) 사업모델 추진과 수소사업 등 양사의 공동 관심분야에서 협력이 견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타우픽 CEO는 “페트로나스는 집약된 기술 역량과 경험을 활용하여 수소, CCS등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석유·가스 밸류체인에서 미래 저탄소 에너지 공급 등 전반에 걸쳐 같은 철학을 가진 회사들과 산업을 넘나드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수소환원제철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기존 제철소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배출되는 CO₂와 국내 블루수소 생산시 배출되는 CO₂를 포집해 해외로 이송해 저장하는 CCS사업을 브릿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페트로나스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지난 21년부터 15개월간 포스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CO₂를 포집해 말레이시아 해상에 저장하는 사업에 대한 스터디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에 대해 사업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향후 사업이 확정되면 Cross-border CCS 사업모델 추진을 위해 더욱 긴밀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공동으로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등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페트로나스그룹은 세계적인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회사다. 전세계 100여개 국에 진출해 있으며, ‘포춘(Fortune) 글로벌 500대 기업’에도 포함돼 있다.

    포스코그룹과도 LNG사업에서 오랜기간 협력해 왔으며, 2021년에는 수소와 CCS분야에 대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타우픽 CEO 일행이 서울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최 회장과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