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10억대도 못 미쳐순손실은 토뱅은 아예 빠져시중은행들은 수천억대 부담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요구를 다하기 위해 공동사회공헌액 5000억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물론 인터넷뱅크와 특수은행까지 모두 망라된 가운데 토스뱅크만 유일하게 이름이 빠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 은행권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협의회는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을 마련해 긴급생계비 대출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사회공헌과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은행별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1%(대손준비금 제외)의 분담금이 책정됐다.

    순익 규모가 12조가 넘은 4대 시중은행의 부담은 수천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823억의 순익에 그친 인터넷뱅크들의 분담액은 10억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년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각각 2631억과 836억의 이익을 낸 반면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2644억의 순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기존 은행권에 비해 각종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인뱅들로서는 당분간 이미지 개선에 나서기는 요원한 모양새다.

    성과급과 예대마진, 거버넌스 논란에서도 한발 비껴나 있던 인뱅들은 '은행권 공동 사회공헌'에서도 결국 이름만 올리는 수준에 그치게 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혁신적 금융시스템을 내걸었던 인뱅들이 사회적 공헌에는 어느 정도 혁신을 보여줬는 지 알 수 없다"며 "인뱅들도 사회적 책임 강화라는 대의적 취지에 맞게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