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확충에 '당근' 준다… 6개월이상 된 신규직원에 100만원 지급서울·경기권 공항버스 심야노선 신설… 무료 탑승권 등 출퇴근 편의 제공낡은 조업차량 친환경차로 전환… 낙뢰 발생시 조업 중단 근거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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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운항 회복기를 맞아 승객 이동과 항공기 견인, 수하물 하역 등의 역할을 하는 '지상조업' 인력 확보와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지상조업은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과 착륙한 후 수행하는 지상업무를 말한다. 전국 15개 공항에 국내 50개 민간업체, 1만 2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지상조업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운항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이에 국토부는 인력확충 지원책을 마련했다. 먼저 인천공항공사와 업계가 반부담으로 올해 신규 채용자 중 6개월 이상 근속 근무자에게 최대 100만 원의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교통편의를 위해 서울·경기권의 공항버스 심야노선을 신설하고, 심야 종사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공항버스 무료 탑승권과 카셰어링 할인쿠폰, 무료 주차장 등을 제공한다.근무환경도 개선한다. 업무공간 내 공용휴게시설을 3개소 추가 조성한다. 정규 출입증 발급 기간을 단축하고 직원식당 운영시간도 연장한다. 수하물 상하역 업무 경감을 위해 오는 11월 중 힘을 쓰지 않고도 벨트에서 짐이 빠져나올 수 있게 하는 조업지원장비(트랜스퍼 벨트)를 설치할 예정이다.국토부는 지난달 기준 인천공항의 조업인력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86% 수준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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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도 더욱 강화한다. 올 하반기 중 공사별 중장기 충전 인프라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충전기 보급실적을 점검해 조업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15개 공항에 등록된 지상조업차량은 총 2174대다. 이 중 20년 이상된 낡은 차량은 26%다.또 지상사고 예방을 위해 피해예방 시설·설비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근거리에 낙뢰가 발생했을 때 즉시 조업을 중단하도록 공항운영규정에 낙뢰경보 전파 근거·절차를 마련한다.안전인식 개선에도 나선다. 지상조업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안전수칙 위반행위 특별 단속을 벌이고, 안전인식 공유 강화를 위한 운영협의회를 연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근로자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실적을 월별로 점검한다. 강의실과 장비 실습공간 등은 무료로 제공한다.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항공운항 회복에 차질이 없도록 조업 인력을 적기에 확보하는 한편, 공항 내 안전사고 예방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