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 6.3% 시장전망치 '하회'15일부터 리비아 원유 생산 재개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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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27 달러 하락한 74.15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37 달러 떨어진 78.50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79.47 달러로 전일 보다 2.50 달러 하락했다.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 둔화 소식에 유가가 흔들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7%대 성장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청년(16~24세) 실업률 역시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급 측면에서 리비아 원유 생산 재개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비아에선 전직 장관 납치로 시위가 발생하면서 108개 유전이 폐쇄됐다가 15일부터 생산이 재개됐다.

    시장에선 중국 정부가 하반기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해 부양책 발표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