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저당증권 17조안심전환대출, 특례보금자리론 증가 여파은행 NPL, 카드사 회사채 등도 늘어
  • ▲ 자산보유자별 발행현황. ⓒ금융감독원
    ▲ 자산보유자별 발행현황. ⓒ금융감독원
    안심전환대출,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액이 늘어나면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자산유동화 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증권은 총 29조 93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조 9196억 원(24.6%)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이란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과 같이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같은 기간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량이 17조 601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조 7442억 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증가로 주택저당증권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은 8조 74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10억 원 증가했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은행이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 9092억 원을 발행하면서 78.6%포인트 큰 폭으로 늘었다.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ABS 발행량은 3조 9655억 원, 회사채 등을 기초로 하는 증권사의 P-CBO 발행량은 2조 7999억 원으로 각각 4.3%포인트 늘고 9.0%포인트 감소했다.

    일반기업의 발행 물량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PF 등을 기초로 3조 5920억 원을 발행하면서 전년 대비 14.4%포인트 감소했다.
  • ▲ 유동화자산별 발행현황. ⓒ금융감독원
    ▲ 유동화자산별 발행현황. ⓒ금융감독원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44.6%포인트 증가한 20조 4638억 원이 발행됐다. MBS가 48.4%포인트 늘어난 17조 6019억 원이 발행됐고, 부동산PF 기초 ABS도 28.2%포인트(7650억 원) 증가했다.

    특히 NPL 기초 ABS는 2조 969억 원으로 93.7% 급증했는데 이는 경제 불확실성,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금융권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6조 6748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할부·리스채권 기초 ABS는 94.3%포인트(2조 3627억 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