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각 제약사들과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체결
  •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직듀오서방정', 한국배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듀오정' 등 당뇨약을 포함해 고지혈증약, 코로나 관련 의약품까지 약가 일괄인하가 진행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을 통해 57개 제품군(134개 품목)에 대한 협상을 완료해 내달 5일부로 의약품 가격이 인하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은 연 1회 실시하며 전체 보험등재 약제 약 2만3000개 품목 중 협상에 의하지 않고 등재된 약제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청구금액이 전년도 청구금액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경우' 또는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 원 이상인 경우'에 제약사와 공단이 협상을 통해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로서 건강보험 재정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40개 제약회사와 57개 제품군 134개 품목에 대해 전원 합의를 완료했다. 

    건보공단 측은 "연간 약 281억원의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 예상되고 이는 지난 5년(‘18년~‘22년)간 평균 절감액인 약 267억원보다 14억원 정도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국민 다빈도 사용 약제가 협상 대상에 다수 포함돼 국민 약 절반에 이르는 약 2천 2백만 명의 환자가 약품비 완화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쟁점 중 하나는 코로나19 관련 약제 협상으로 지난해 한덕수 총리가 중대본 회의에서 직접 사용량-약가 연동의 완화를 언급하는 등 각계에서 이와 관련한 협상 결과에 관심이 높았다.

    이에 건보공단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감염병 관련 약제 인하율을 완화 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약 1년에 걸쳐 복지부‧제약협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인하율 보정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정해민 약제관리실장은 "약품비 지출 효율화를 목적으로 공단과 제약사의 유기적 협력 및 상시 소통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