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인 신설 준비중… 롯데칠성음료와 JV형태빙과·푸드 판매 기지… 미국 수출액 증가세인도 시장 공략도 활발… 초코파이 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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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이창엽 대표를 필두로 미국과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K푸드 열풍에 따라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해 늘어나는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함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해 안으로 미국 법인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 법인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가 함께 투자하는 조인트벤처(JV) 형태다.
그동안 롯데웰푸드는 미국에 법인을 두지 않고 직수출해왔다. 미국 법인 설립으로 롯데칠성음료에서 생산하는 음료를 비롯해 롯데웰푸드의 빙과·푸드제품 판매 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 5월 법인 설립 안건의 이사회 의결을 마무리하고 현재 법인 설립 시기 등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가 미국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영화, 음악, TV 쇼 등 K-콘텐츠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한국 식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그릴 업체인 푸드파이어프렌드닷컴이 미국 구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식은 미국인이 다섯 번째로 많이 검색한 음식으로 조사됐다. 한식의 미국 내 월간 검색 횟수는 24만6000건으로 중국, 멕시코, 태국, 인도 음식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은 "소셜미디어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로 콘텐츠의 국경이 사라지고, 오징어게임이나 기생충, BTS 음악 등이 미국 내에서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콘텐츠에 등장한 한국 음식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이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 수출정보에 따르면 대(對)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16억3255만9000달러, 올 상반기 8억5060만달러로 증가세다. -
롯데웰푸드는 미국과 함께 인도에서도 보폭을 넓힌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인도 매출(빙과, 건과)은 2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성장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 7952억원 가운데 인도는 약 31%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최근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사 첸나이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증설한 롯데 초코파이 세 번째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롯데 초코파이가 인도 현지에서 국민 간식으로 등극하며 급격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자 첸나이 공장에 신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올해는 생산라인 증설을 통한 공급 안정화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인도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