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전 세계 413곳의 먹거리 여행지 제안하는 '푸드마크(Foodmarks)' 선봬뉴욕, 리우데자네이루, 홍콩, 뉴델리, 방콕서 '푸드마크' 이벤트 펼쳐… 여행지 계속 추가 계획코카콜라 전담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오픈X(Open X)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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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의 사진 한 장이, 전 세계 여행자들을 위한 먹거리 여행지 가이드를 탄생시켰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음료 업체 코카콜라(Coca-Cola)는 마릴린 먼로의 사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기획한 먹거리 여행지 가이드 '푸드마크(Foodmarks)'를 공개했다.코카콜라가 글로벌 여행 매거진 '타임아웃(Time Out)'과 협업해 선보인 '푸드마크'는 문화·엔터테인먼트에서 영감을 받은 먹거리 여행지들을 선정한 것으로, 지난 수십년 동안 코카콜라와 함께 기억에 남는 식사가 이뤄졌던 전세계 장소 413곳을 선정해 인터랙티브(interactive)형 지도로 완성했다.'푸드마크'는 지난 1957년 뉴욕 맨해튼(Manhattan) 길거리에서 핫도그와 콜라를 먹고 있는 마릴린 먼로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이슬람 엘데수키(Islam ElDessouky) 코카콜라 시니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략 이사는 "우리는 역사를 깊이 파고 들었고, 여러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그러던 중 '그래, 완벽한 순간과 완벽한 식사, 얼음처럼 차가운 콜라는 새로운 게 아냐. 우린 이걸 수 년 간 해왔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며 "마릴린 먼로의 사진을 보는 순간 '아하 모먼트(aha moment, '아하' 하는 깨달음의 순간)'가 찾아왔다"고 말했다.많은 식당들이 자신의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는 유명인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벽에 걸어두듯이, 코카콜라는 마릴린 먼로와 같은 스타들이 코카콜라와 함께 한 역사적인 식사 순간들을 '푸드마크'에 담기로 한 것이다.이슬람 엘데수키 이사는 "우리에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수천, 수백만 개의 순간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사람들에게 특정 장소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푸드마크는)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와 비슷하다. 단, 우리는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한 곳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코카콜라는 뉴욕을 시작으로, 전 세계 5개 도시를 돌며 '푸드마크'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2월 16일과 17일 뉴욕 브로드웨이 799번지에서 열린 '푸드마크' 캠페인은 온라인 사전 예약이 빠른 속도로 매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코카콜라는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마릴린 먼로를 부활시켰고, 이를 통해 코카콜라가 제안하는 먹거리 여행지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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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일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1980년대 테마의 레스토랑과 콘서트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코카콜라는 브라질의 인기 록 가수인 카주자(Cazuza)가 공연이 끝난 뒤 피자와 코카콜라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옛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이어 3월 8일부터 10일까지 홍콩에서는 코미디 쇼 '요리의 신(The God of Cookery)'을 주제로 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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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인도 뉴델리에서는 AR과 AI를 이용해 1950년대 볼리우드(봄베이(Bombay, 뭄바이의 옛 영어 지명)와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로 인도의 영화 산업을 통칭하는 용어) 스타인 라지 카푸르(Raj Kapoor)가 촬영장에서 코카콜라와 함께 즐겨먹던 식사를 재현해내는 이벤트를 선보이고, 4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길거리 음식과 관련한 이벤트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엘데수키 이사는 "문화, 영화, 시리즈 등에 존재하는 모든 푸드마크에 대한 광범위한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더 많은 먹거리 여행지를 가이드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푸드마크 1.0에 불과하다"며 "푸드마크는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며, 사람들에게 더 많은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코카콜라의 '푸드마크' 캠페인은 코카콜라 전담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오픈X(Open X, 오길비(Ogilvy) 소속)가 대행했다.한편 코카콜라는 2023년 4월 '마법을 위한 레시피(A Recipe for Magic)' 캠페인을 론칭하고, 식사를 통해 형성된 유대감과 친밀감을 강조하는 브랜드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오고 있다. 올해는 빈센트 헤이콕(Vincent Haycock) 감독이 연출을 맡은 단편 영화 시리즈 '리얼 레시피(Real Recipes)'를 통해 전 세계인들의 가정식을 조명할 예정이다.엘데수키 이사는 "마케팅에서 간단함이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보통 (마케팅은)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사람들을 쉽게 이끌 수 없는 영역으로 가버리곤 한다"며 "그러나 '마법을 위한 레시피' 캠페인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기 쉽다. 그것은 완벽한 순간, 완벽한 식사, 그리고 얼음처럼 차가운 콜라 한 잔을 의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