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데이터 자동 취합해 보여주는 대시보드로 해외서도 '눈길'프롬프트 없이 30초 만에 크리에이티브 만드는 애드젠 AI 내놔"중소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페인 킬러'… 파트너십도 모색"
  • ▲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아드리엘
    ▲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아드리엘
    "한국에서 한국 법인이 만들어낸 솔루션이 해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과 경쟁하고, 그들보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울 때죠."

    전 세계적인 시장 침체에도 비즈니스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의 말이다. 브랜드브리프는 글로벌로 애드옵스(AdOps)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엄 대표를 만나 아드리엘의 차별점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었다.

    아드리엘은 광고 세팅 및 관리, 광고 결과 취합, 데이터 가공 등 각 채널별로 반복 수작업하던 것을 자동화한 SaaS '아드리엘 BI'로 이름을 알렸다.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성과를 바로 확인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엄수원 대표는 "자동으로 데이터를 끌어올 수 있는 채널이 몇 개인가가 중요한데, 아드리엘은 650개로 가장 많다"며 "데이터를 불러오는 주기도 타사는 1~3일이 걸리는 것과 달리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된다"고 강조했다. 
  • ▲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아드리엘
    ▲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아드리엘
    다루는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많아지는 것이 양날의 검과 같다. 이에 대해 엄 대표는 "처음부터 많은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대시보드 상에서) 보고 싶다고 클릭을 하면 리프레시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나하나 유저인터페이스(UI)를 구성해 정합성을 갖춘 것이 아드리엘의 기술력이자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엘은 이미 20개사가 넘는 미국, 독일, 호주 등에 위치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진출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에 지사를 설립하고, 2022년부터 현지 채용을 시작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엄수원 대표와 올리비에 뒤센느 CTO가 직접 미국 오스틴에 거주하며 글로벌 세일즈 및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해나가고 있다. 

    '아드리엘 BI'는 2023년 4분기 매출이 1분기 대비 90% 신장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월별 반복 매출(MRR, Monthly Recurring Revenue)이 3.5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국내 매출 또한 약 2배 증가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 ▲ ⓒ아드리엘
    ▲ ⓒ아드리엘
    최근 출시한 애드젠AI(AdGen AI)는 아드리엘 BI와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애드젠AI는 광고 소재(텍스트,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은 물론 각 매체의 규격에 맞게 조정한 뒤 광고 게재까지 자동화했다.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지 않고 기업 홈페이지 링크만 넣으면 바로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나온다.

    엄수원 대표는 "챗GPT, 스테이블디퓨전 등 다양한 생성형AI를 그냥 가져다 쓴 것이 아니라 여러 시도를 거쳐 필요한 곳곳에 배치를 해 만들어낸 것"이라며 "브랜드 컬러나 폰트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까지 자동으로 추출해 30초 만에 60여개 크리에이티브가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엄 대표는 "시중의 생성형 AI가 만드는 이미지들은 아티스틱한 경우가 많은데 애드젠AI는 마케터를 위한, 광고 매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내는 생성형AI"라며 "(밈, 유행어를 사용하는 등) 카피의 세세한 톤앤매너도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아드리엘
    ▲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 ⓒ아드리엘
    애드젠AI는 소프트웨어 출시·평가 플랫폼인 '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에서 이 주의 제품(product of the day)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프로덕트 헌트'는 스타트업계의 빌보드 차트로 불리는 곳이다.

    엄 대표는 "국내에서 자동화 바람이 불고 SaaS 시장이 이제 막 커지는 상황이라면, 해외는 이미 선진화된 시장"이라며 "그럼에도 기존 솔루션을 아드리엘로 교체하는 모습을 보면 국산 툴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신규 고객은 계속 늘어나는데 이탈 고객은 '제로(0)'다. 회사가 문을 닫지 않는 이상 아드리엘 BI는 필수재로 자리잡은 것 같다"는 것이 엄 대표의 자신감이다.

    마지막으로 엄수원 대표는 "해외에서는 중소형 에이전시나 브랜드 고객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페인 킬러'"라며 "기존의 대행업과 아드리엘 BI, 애드젠AI 3개 비즈니스의 고도화와 함께 검색엔진최적화(SEO)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