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광물 확보전… 전기 광산기계 시장 부상글로벌 시장 규모 2044년 230억달러 전망배터리 무게 구애 없고 교체 사이클 짧아HD현대, 전기굴착기 공략… 수소연료엔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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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탄소중립 기조가 확산되면서 광산기계 시장에도 친환경 붐이 일고 있다. 4차 산업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투자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시장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2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TechEx에 따르면 전기광업자동차 산업시장은 2044년 23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전기 채굴 차량 시장은 초기 단계이지만, 점점 더 많은 광업기업들이 제품을 전기화할 의향이 있다고 분석했다.광업 부문 탄소 배출량의 40~50%는 채굴 차량의 디젤 연소 엔진에서 발생하는데 이를 교체하기만 해도 국제 규제 수준을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IDTechEx는 대형 EV 배터리와 급속 충전 방식이 보급되면서 전기 광산기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총 무게가 2톤 안팎인 전기차와는 달리 수십톤이 훌쩍 넘어가는 광산기계는 배터리 무게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겁지만 가격이 저렴한 리튬·철·인산(LFP) 배터리가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있다.극한의 출력을 내야 하는 광산기계 특성상 배터리팩 교체 수명도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배터리 교체가 어려운 전기차 시장에 견줘 배터리팩 판매 수요가 생길 것이라는 게 IDTechEx의 전망이다.우리 기업들도 디젤 엔진을 대체할 전기 기계장비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해 내놓은 전기굴착기(DX20ZE)는 자체개발한 배터리팩과 고성능 모터를 탑재해 동급 내연기관 장비와 같은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소비 에너지는 60% 이상 절감한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건설기계로 넘어오고 있다"며 "장비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력 있는 전기 건설기계를 공급한다면 관련 시장이 더욱 활발해지는 것은 자명하다"고 했다.HD현대건설기계는 차세대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연료엔진을 개발 중이다. 수소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대용량화가 쉬워 중대형 건설·광산기계 제품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