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1분기 신규수주액 1조원 돌파…비주택부문 확장 금호건설 공공사업 규모 늘려…수주잔고 1년새 266% 증가 HL디앤아이한라·KCC건설 3.9조원치 확보…사업다각화 집중
  • ▲ 중견건설사들이 신규 수주액을 늘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데일리
    ▲ 중견건설사들이 신규 수주액을 늘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데일리
    부동산 경기침체로 보릿고개에 직면한 중견건설사들이 신규 일감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도시정비사업부터 공공공사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금호건설·HL디앤아이한라·KCC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은 1분기 비주택부문 수주를 늘리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동부건설은 올해에만 1조12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주택사업 부진에 대비해 공공공사 등 비주택부문에 힘을 실은 전략이 주효했다.

    수주한 사업은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신축공사 △금양 3억셀 2차전지 생산시설 추가공사 △울산 남구 신정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 1공구 △서울 양천우체국 복합청사 건립공사 등이다. 

    수주잔고도 점차 늘고 있다.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1조8999억원)의 약 5배에 해당한다. 올해 말엔 수주잔고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건설도 공공공사 수주에 집중해 1분기 465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266%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 △가평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 △태백권광역상수도 광동댐계통 노후관 개량사업 시설공사 △대웅제약 마곡연구소 △강릉회산동공동주택 사업 등이다.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6조8015억원이다.
  • ▲ 중견건설사들이 신규 수주액을 늘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데일리
    HL디앤아이한라도 미래인로지스부천 복합물류사업 등을 따내면서 1분기 1899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에 접어든 4월엔 △경기 이천 부발읍 아미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서울 마포로 3-1지구 주상복합 신축공사를 연이어 따냈다.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3조9495억원이다.

    또한 KCC건설은 1분기 △울진군금음지구연안정비사업 △아주대병원부속주차장 설치공사 등 사업권을 따내며 3조9186억원 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중견건설 A사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중견사들의 생존전략이 됐다"며 "공공공사나 비주택 건축사업 경우 수익성 자체는 주택사업대비 크지 않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수익 발생이 안정적이라 재무건전성 유지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