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외국인 유학생 가장 많아 … 상위 1~5위가 서울소재 대학외국인 유학생, 10년만에 2.1배↑ … 팬데믹에도 증가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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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0년 간 외국인 유학생 수는 2배 이상 증가했으나, 많은 학생이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행한 이슈 브리프 '외국인 유학생 유치 현황 및 향후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은 총 18만1842명으로 집계됐다. 학·석·박사 학위과정 11만9237명, 어학연수 등 비학위 과정 5만2602명이다.지난해 외국인 유학생의 45%가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다. 경기도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12%를 합하면 전체 외국인 유학생 57%가 수도권 대학을 다니는 셈이다.이어 부·울·경, 충청도 소재 대학에 각 7%, 대전 소재 대학에 6%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학위 과정과 비학위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한양대로 6612명이다. 이어 경희대 6395명, 성균관대 5472명, 연세대 4965명, 중앙대 4480명 등 이다.위 대학 중 학부 과정만 보면 역시 한양대(2383명)가 가장 많고 성균관대(2226명)와 중앙대(2210명)가 근소한 차이로 2·3위였다. 이어 경희대(1923명), 연세대(1172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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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수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2013년 8만5923명이었던 외국인 유학생은 10년 만에 2.1배로 늘었다. 학위과정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2021년에도 증가했다.출신별로 보면 중국인(5만8062명)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3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베트남(3만7732명), 몽골(9738명), 일본(5701명) 순이다.지난해 8월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대폭 늘리기 위해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3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지역 소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유학생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타개하지 못 하면 '지역 살리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교육계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의 유학 목적이 학위 취득보다는 문화적 요인이 더 크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서울을 선호한다"며 "정부차원에서 지방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련 어려움을 해소시키기 위한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