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딥 디시 스타일 대신 태번 스타일 피자 출시"시카고의 비밀을 알린 것에 대해 사과해"… 유쾌한 캠페인으로 눈길도이치 LA(Deutsch LA) 대행
  • 흔히들 '시카고 피자'하면 두꺼운 딥 디시 피자를 떠올리는데, 사실 이는 관광객들이나 먹는 것이라는 '은밀한 비밀'이 공개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피자헛은 최근 시카고의 태번 스타일 피자(Tavern-Style Pizza)를 출시하고 이를 기념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해당 캠페인은 시카고 사람들이 피자헛을 질타하는 데서 시작한다. 피자헛이 얇고 바삭한 크러스트에 토핑이 가득한 '태번 스타일' 피자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다. 이들은 "왜 다른 관광객들처럼 딥 디쉬 피자를 즐기지 않냐", "비밀을 공개한 것에 대해 시카고에 사과하라"고 말하며 '태번 스타일' 피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피자로 유명한 시카고에서 피자는 두 종류로 나뉜다. 딥 디시는 시카고의 대표적인 피자로, 두꺼운 바닥과 높은 가장자리를 가진 장벽 모양의 크러스트에 토마토 소스, 치즈, 그리고 다양한 토핑이 층층이 쌓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얇고 바삭한 크러스트에 토핑이 가득한 태번 스타일 피자도 있다. 대중적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카고의 많은 바와 펍에서 태번 스타일의 피자를 즐길 수 있다.
  • ▲ ⓒDude With Sign 인스타그램 갈무리
    ▲ ⓒDude With Sign 인스타그램 갈무리
    피자헛은 세스 필립스(Seth Phillips)가 등장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Dude With Sign'과도 협업해 캠페인을 확장했다. 해당 계정에 '시카고 딥 디쉬는 관광객들을 위한 거야(Chicago Deep Dish Is For Tourists)'라는 표지판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온 것이다. 대개 종이 상자에 무심하게 비판적인 문구를 써놓는 것과 다르게, 이번엔 피자헛 박스를 들고 있는 것이 포인트다.

    이번 신메뉴 출시로 피자헛은 미국 전역에 태번 스타일 피자를 출시한 최초의 글로벌 피자 체인이 됐다. 또한 유쾌한 캠페인을 통해 신메뉴에 대한 관심을 끄는 것은 물론,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시카고 태번 스타일 피자의 전통을 기념하며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될 수 있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레이첼 안탈렉(Rachel Antalek) 피자헛 최고 푸드 혁신 책임자(Chief Food Innovation Officer)는 "우리는 시카고와 100년 전통의 태번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기리기 위해 이 레시피를 완성했다"며 "이번 메뉴 추가는 고객들이 사랑하고 그들이 찾고 있는 피자에 대한 우리의 대담한 전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도이치 LA(Deutsch LA)가 대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