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랜드 치맥페스티벌, 김치전·두부김치 400인분 5분 만에 동나"'K-WAVE(한류)' 실감… 미국 시장 진출 기업 적극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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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미국 오클랜드에 1만 여명이 몰렸다. 한국의 정체성을 지닌 '치맥(치킨과 맥주)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브랜드브리프는 오클랜드 치맥페스티벌 홍보를 맡은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브렉퍼스트(Breakfast)의 김기동 대표를 만나 그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대부분의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가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에 위치해 있는 가운데 브렉퍼스트는 대구에 본사를 둔 것이 특징이다. 서울에 집중된 데이터 및 마케팅 사업을 전국 지자체로 넓혀간다는 것이 브렉퍼스트의 사명이다.지난해 11주년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대구치맥페스티벌도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지난해 대구 치맥페스티벌의 관람객은 100만명 이상, 그중에서도 외국인 관람객이 10만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참여업체수는 85개에 29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22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자랑한다.김기동 브렉퍼스트 대표는 "2013년부터 한국치맥산업협회 청년위원장을 맡아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총괄해 왔다"며 "이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궤도에 올라왔다. 새로운 성장 사업을 찾아야 할 때로, 미국 오클랜드 치맥페스티벌이 그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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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클랜드시는 매년 5월 아시안데이를 가질 정도로 다양한 인구분포가 특징"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클랜드에서 범죄가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원동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 인앤아웃이 오클랜드 지점을 영구 폐쇄한다고 밝혔다. 범죄로 인한 치안 불안을 이유로 들었다. 인앤아웃은 창업 후 75년 간 지점 폐쇄를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오클랜드의 현 상황에 대한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서장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인 등 치안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이에 치맥페스티벌이 하나의 '문화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 경제 선순환을 만들어 낸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성공 DNA를 미국 오클랜드에 이식하겠다는 것이 김기동 대표의 포부다. 브렉퍼스트가 본격적으로 홍보를 맡으며 지난 5월 오클랜드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1만 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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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대표는 "김치전, 두부김치 400인분이 행사 시작 5분 만에 동이 났고, 많은 나라 중에서도 한국 부스에만 사람들이 북적였다"며 "드라마, K팝 등 콘텐츠를 넘어 한국 문화 자체가 인기를 끄는 제 3차 'K-Wave(한류)'가 왔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행사를 주최한 도깨비어는 미국에서 한국적인 식재료로 이색 수제 맥주를 만들고 있는 브랜드다. 현재 도깨비어는 한국 슈퍼 체인 'H마트'는 물론 미 슈퍼 체인 '홀푸드 마켓'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김 대표는 "도깨비어는 크리에이티브 현지화가 잘된 사례"라며 "이제 한인 타깃으로 미국 시장을 좁게 봐서는 안된다.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는 필수"라고 강조했다.그는 "브렉퍼스트 또한 한국 에이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진 않다"며 "이미 지난해 11월 브렉퍼스트의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건설 지자재 기업부터 피자가게, 치과, 간식 회사 등 다양한 국가와 업종의 마케팅을 돕는 회사로 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김기동 대표는 "내년 오클랜드 치맥 페스티벌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미국 시장에서 성장하고 싶은 기업들이 있다면 브렉퍼스트를 기억해 달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