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약세테슬라, IBM 등 美 대형 빅테크 실적변수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가운데 28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95.46)보다 4.47포인트(0.16%) 내린 2790.99에 개장했다. 장 초반 기관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거세지며 하락을 주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 미만 하락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3%,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우, KB금융, POSCO홀딩스도 모두 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은 소폭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미국 대선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속된 사퇴 압박에 결국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시장에서는 정치적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 IBM 등 대형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보였던 폭락 장세가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이 국가와 당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약달러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재정적자 확대, 물가 상승 압력 가중, 보호무역 정책 강화 전망을 토대로 한 것인데, 현실은 이와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8.72)보다 0.74포인트(0.09%) 하락한 827.98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시총 상위주의 주가는 엇갈린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2.89%), HLB(-2.16%), 에코프로(-2.09%), 삼천당제약(-1.35%)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엔켐(4.14%), 펄어비스(1.63%) 셀트리온제약(1.39%)은 오르는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0.2원)보다 2.2원 내린 1388.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