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국내 유일 하버드대 서머스쿨 프로그램 운영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미국 하버드대 서머스쿨과 공동으로 '제16회 이화-하버드 서머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8주간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하버드대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행하는 서머스쿨 프로그램이다. 이화여대와 하버드대는 지난 2006년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이 프로그램은 이화여대 한국학과와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의 참여로 매년 한국의 문화·역사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 올해는 '글로벌 코리아'를 주제로 현대 한국에서 나타난 사회적 변화를 살펴보는 인류학 강의가 마련됐다. 하버드대 재학생 12명과 이화여대 재학생 12명이 수업을 듣는다. 학생들은 20~21세기 벌어진 세계적인 사건들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탐구하고 갈등과 전쟁, 경제·정치, 이주, 다문화, 대중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토론을 진행한다. 하버드대 니콜라스 하크니스(Nicholas Harkness) 한국학연구소 소장과 김희선 교수, 노아실 교수와 이화여대 국제학과 소속 헤더 윌로비(Heather A. Willoughby) 교수, 전희경 교수가 수업에 참여한다.

하버드대 학생들은 4주간 일정으로 한국어 수업도 수강한다. 수업을 마치면 하버드대 정규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개강식은 오는 24일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인류학 강의 외 한반도의 분단 문제와 다문화 현상을 체험하는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들은 비무장지대(DMZ), 안산 글로벌 다문화 센터, 국회의사당, 한국민속촌과 제주도를 방문한다. 제주 4·3사건의 유적지로 4·3 평화공원과 기념관, 북촌 너븐숭이 4·3 박물관 등을 돌아보고 삼성혈, 애향탑, 해녀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등을 찾아 제주도의 민속문화를 엿본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브렌든 하우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세계 속 한국의 다양한 변화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하버드대 학생은 한국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배우고, 이화여대 학생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강의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