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 시세차익 단지 3곳 동시 무순위청약오전10시 대기자만 36만8686명 … 접속폭주중
  • ▲ 청약홈 홈페이지 갈무리.
    ▲ 청약홈 홈페이지 갈무리.
    최대 수십억가량 시세차익에 기대되는 '로또청약' 일정이 맞물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29일 오전 10시10분 기준 청약홈 홈페이지는 접속장애 상태다. 홈페이지 팝업창엔 '서비스 접속대기중입니다' 및 '고객님 앞에 36만8686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예상대기시간 51시간12분23초' 등의 내용이 안내되고 있다.

    이는 올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와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등 예비청약자 이목이 쏠린 단지들이 이날 동시에 청약접수를 진행하면서 접속자가 폭주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당첨시 수십억원가량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다.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일반분양 접수에 나선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같은날 계약취소 4가구와 미계약 1가구 등 총 5가구를 대상으로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청약을 받는다.

    호반써밋 목동도 계약취소 2가구에 대한 무순위청약을 진행한다.

    동탄역 롯데캐슬과 호반써밋 목동은 분양가가 시세대비 5억∼10억원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단지 경우 국내거주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데다 청약통장도 필요없어 청약전부터 최대 100만명이상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실제로 청약홈은 지난 2월27일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청약 당시에도 101만명이 몰리면서 접속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업계에선 담당기관인 한국부동산원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청약접수를 계획중이었던 류모씨(43)는 "바쁜 업무시간을 쪼개 청약을 넣으려했는데 이게 뭔가"라며 "인기단지들이 하루에 몰렸으면 홈페이지 시스템 개선 등 사전작업을 했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청약홈 개편탓에 분양일정까지 미뤄졌는데 정작 중요한 접속문제는 해결이 안된것 같다"며 "이런 일이 반목되면 청약실수요자도, 분양업계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몇시간 대기라고 뜨긴 하지만 기다리면 접속은 된다"며 "오후가 되면 접속장애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인기단지에 청약자가 몰렸던 사례 등을 감안해 홈페이지 개선 등 사전대응은 마친 상태"라며 "매년 연말정산처럼 접속자가 한때 몰리는 현상으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