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단체협약 교섭 '결렬' 선언… 첫 조정신청 돌입

카카오 노사의 단체협약 교섭이 10개월여만에 결렬됐다.

4일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노사간 교섭 결렬과 조정 신청은 노조 설립 후 처음이다.

노조는 8월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고 사내 게시판에 결렬선언문을 게시했다. 이어 3일에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진행했다.

카카오 노조는 결렬 선언문에서 지난 1년간의 경영쇄신 과정을 비판했다. 단체협약으로 제출된 노동조합의 쇄신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쇄신과제가 일부 완료된 것처럼 알리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교섭이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다”며 “그동안 회사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지연시켰다”고 비판했다.

카카오 노조는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쇄신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8월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계약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준법과 윤리경영 감시를 위한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한 경영진의 배임횡령에 대해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