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현재 주식 시장 너무 어려워…폐지 동의"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반등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주장에 동의 입장을 밝히면서 주가가 일제히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9포인트(0.86%) 상승한 2564.25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보다 6.68포인트(0.26%) 오른 2549.04에 출발한 코스피는 이재명 대표의 금투세 폐지 동의 발언 이후 상승 폭을 눈에 띄게 키웠다.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3억 원, 179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474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20%(700원) 오른 5만9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80% 상승세다. 현대차는 2.58%, 기아는 2.97%씩 각각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6포인트(2.20%) 오른 745.11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또한 전장보다 1.45포인트(0.20%) 오른 730.50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8억 원, 341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089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한동안 시장을 옥죄는 요소로 작용하던 금투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투세와 관련해 폐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라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증시가 정상을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