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쓰이는 붉은 팥, 밀가루, 식용윳값 상승 급격하게 추워진 12월 초입부터 홈플러스 약 185% 증가대형마트 붕어빵 할인 등 기획전 발빠르게 나서
-
이달 들어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진 가운데 집에서 즐길수 있는 간편 냉동 붕어빵의 인기가 뜨겁다.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 마져 고물가 여파에 가격이 오르고, 파는 곳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붕어빵에 쓰이는 국산 붉은 팥 소매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500g당 1만3535원으로 1년전(8199원)보다 65.1% 올랐다. 지난 9일 1만2577원과 비교해도 3일 만에 7.6% 증가했다. 붉은팥(수입) 도매가격도 40㎏당 27만800원으로 평년(23만3132원)에 비해 16% 상승했다.콩기름 가격 또한 올랐다. 18L짜리 업소용 콩기름 식용유 한 통의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 10월 1만원대에서 최근 5만원대로 올랐다. 올리브유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콩기름 식용유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밀가루, 설탕 등 다른 재룟값도 상승했다.이에 따라 노점에서 판매하는 붕어빵 3개에 1000원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붕어빵 크기와 판매 지역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서울 주요 도심을 중심으로 붕어빵 1개 가격이 1000~1500원까지 오르면서 '금(金)붕어빵'이 됐다.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 붕어빵이 강세다.
홈플러스가 급격하게 추워진 이달 1~8일 붕어빵 매출을 분석한 결과 ‘붕어빵(냉동)’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5% 뛰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붕어빵 매출이 5% 가량 증가했다. 겨울 초반부 이 같은 성장세를 보면 수요가 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냉동 붕어빵이 시중 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예를들어 냉동 CJ 비비고 단팥 미니 붕어빵(300g)은 11~12알이 담겼다. 가격은 4780원이다. 1개당 가격이 400원 수준인 셈이다.이 외에도 통상 1봉지 가격은 9000원대로, 20여 개 들어 있다면 1개당 가격이 500~600원 선이다. 냉동 붕어빵은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에 익혀 바로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이에 대형마트는 이달 들어 급격하게 추워지자 붕어빵 행사를 발빠르게 기획했다. 이마트는 오는 13일부터 CJ 붕어빵 3종, 오뚜기 붕어빵 2종 등 할인 행사를, 홈플러스도 12일부터 18일까지 'CJ 비비고 붕어빵 3종을 각 9990원에 1+1 행사를 진행한다.붕어빵 노점이 귀해지면서 노점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앱도 등장했다. 최근 당근이 선보인 '붕어빵 지도' 서비스가 인기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붕어빵 노점 위치 정보를 등록해 이웃과 위치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열흘 만에 3000개가 넘는 후기가 등록되고 숏폼 영상들이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