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플랫폼에 합류하는 유통업체 늘고 있어CU 276.2%·GS25 464%·세븐일레븐 400% 매출 증가"오프라인 유통사 배달 플랫폼 연합 확대가 성장에 불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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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배민장보기·쇼핑’ ⓒ배달의민족
퀵커머스가 쿠팡발(發) 로켓(익일) 배송, 새벽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일상에 더 빠른 배송 속도를 무기로 파고들고 있다.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맞잡은 오프라인 유통(편의점·기업형 슈퍼마켓·대형마트)과 배달 플랫폼 연합 확대가 퀵커머스의 성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SSM,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퀵커머스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통사들이 배달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의 ‘배민장보기·쇼핑’에 입점하는 등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배민 장보기·쇼핑에는 지난해 6월 이마트에브리데이, 7월 GS25·더프레시, 8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11월 이마트, 12월 홈플러스가 잇따라 입점했다.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GS25(편의점) GS더프레시(슈퍼마켓) 모두 ‘배민장보기·쇼핑’에 입점한 이후 세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지난 12월 배민 매출은 입점월 대비 GS25가 464%, GS더프레시는 898%로 크게 뛰었다. 현재 GS25는 7000여개, GS더프레시는 500여 개 점포에서 고객들에게 배민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GS리테일은 배달의 민족 외에도 우리동네 GS 앱, 요기요, 네이버 쇼핑 등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퀵커머스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7.2% 증가했다. 올해 GS리테일은 신임 허서홍 대표 체제 아래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CU와 세븐일레븐도 퀵커머스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CU의 지난해 퀵커머스 전체 매출은 전년 보다 179.1%, 배민스토어 매출은 276.2% 증가했다. 지난 2022년 입점 이후 현재 배민 퀵커머스 적용 점포는 8100여 개로 확대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지난 2022년 입점한 세븐일레븐은 최근 몇 년새 퀵커머스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련 매출도 증가추세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배민스토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0% 올랐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주요 배달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매장 내 퀵커머스 매출 크게 신장했고,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입점 점포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취급 상품 및 서비스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마트와 홈플러스도 배민 매출이 성장하면서 퀵커머스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홈플러스는 퀵커머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해, 직영뿐만 아니라 가맹 점포까지 쿽커머스 적용 확대 검토에 들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민 입점으로 인해 3~4km까지 권역 확대됨으써 신규 고객 유입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
- ▲ 홈플러스 ‘배민장보기·쇼핑’입점ⓒ홈플러스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배달의 민족과 제휴를 확대한 배경은 수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배달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의 온라인 경험 빈도를 높이는 동시에 접점을 다각화와 위해서다.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5년 5조원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0년 3500억원에서 14배로 확대된 것이다.실제 배달앱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 이용자는 지난해 1~12월 매월 전년 동기 대비 빠짐없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기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3사 합계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75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배달앱 이용자는 배민 2243만명, 쿠팡이츠 963만명, 요기요 547만명 순이다.쿠팡은 배민의 ‘배민장보기·쇼핑’ 모델을 예의주시하며 언제라도 대응할 태세는 갖추고 있다.쿠팡도 지난 2021년부터 배달앱 쿠팡이츠를 통해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식품·생필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쿠팡이츠마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쿠팡이츠 라이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언제든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성이 아예 없다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지역을 운영하고 있지만 투자를 확대해 지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은 현시점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