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증가 폭, 정부 연간 전망치 17만명 밑돌아12월 취업자 46개월 만에↓… "건설·도소매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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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정보 게시판을 바라보는 취업자들. ⓒ연합뉴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15만9000명 늘었지만, 증가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줄면서 2021년 2월(-47만3000) 이후 4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연간 기준 15세이상 취업자는 285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9000명(0.6%) 증가했다. 최근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예상한 전망치(17만명)를 밑돌았다.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6만6000명 늘어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9만명, 2만8000명 늘었다. 하지만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2만4000명, 8만1000명 감소했다.지난해 15~64세 연간 고용률은 69.5%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증가했고, 연간 실업자 수는 8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6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2.7%)과 큰 차이가 없었다.산업별로 보면 보건·복지·서비스업(8만3000명·2.9%), 정보통신업(7만2000명·6.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5000명·4.8%)에서 증가했다.하지만 도·소매업(-6만1000명·-1.9%),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만2000명·-3.6%), 건설업(-4만9000명·-2.3%) 등에서 감소했다. -
- ▲ 2024년 12월 고용동향 ⓒ통계청
작년 12월 기준으로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감소하면서 지난 2021년 2월(-47만3000) 이후 4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연말에 한시적인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이 종료돼 고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의 집행 기간이 11개월 안팎인 경우가 많아, 12월 들어서 관련 일자리가 위축된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16만2000명, 30대에서 9만6000명, 50대에서 4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에서 19만4000명, 40대에서 9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산업별로는 연중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보건·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연말 들어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줄었고, 도·소매업(-9만6000명)과 건설업(-15만7000명), 제조업(-9만7000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내수 관련 산업인 숙박·음식점업(1100명)과 운수·창고업(500명) 등 취업자 수는 증가폭이 미비했다. 서운주 국장은 "연말 정치 혼란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 관련 업종들의 고용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2월에 한한 15~64세 고용률은 61.4%로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