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10만명대 취업자 증가 … 건설·제조업 고용 부진청년층 취업자 23만5000명 급감 … 고용률 ↓ 실업자 ↑
  • ▲ 2025년 2월 고용동향 ⓒ통계청
    ▲ 2025년 2월 고용동향 ⓒ통계청

    올해 2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3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 일자리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청년층 취업자 수와 고용률도 감소 중이다. 특히 '쉬었음' 청년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 한파'가 계속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만6000명(0.5%)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5만2000명 줄어 3년 10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월(13만5000명)에 이어 두 달째 10만명대 증가 폭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0.2%포인트(P) 올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15~29세(-23만5000명), 40대(-7만8000명), 50대(-8000명) 등에서는 취업자수가 줄었다. 반면 30대(11만6000명)와 60세 이상(34만2000명)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건설업(-16만7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7만4000명), 제조업(-7만4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도 8개월째 줄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3만3000명, 임시근로자는 3만6000명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9만2000명 감소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3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7000명 줄었다.

    2월 실업자는 9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2.7%)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청년층 실업자는 5000명이 늘었고, 실업률은 7.0%를 기록했다.

    특히, 15~29세 쉬었음 인구가 50만4000명을 기록하면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만1000명 늘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3년 2월에 48만7000명을 넘어 선 수치다.

    '쉬었음'은 일을 하거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채 그냥 쉬고 있는 상태를 뜻한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나타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P 감소했다. 지난 2021년 1월(-2.9%P)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7.0%를 기록하며 2023년 3월(7.1%)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작년 8월 청년층 부가 조사 당시 20대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였다"며 "다음 일을 위해서 쉬고 있다는 이유 등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