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환경서 방사선 차폐 성능 검증 가능한 위성 체계 구축실제 발사 환경에서 운용 안정성 검증할 수 있도록 '3U 큐브위성' 본체 설계"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 맞아 저비용 고성능 상용 제품 탑재"
-
- ▲ 민경령 스페이스앤빈 대표(사진 왼쪽)와 최우수팀상 수상 기념촬영을 하는 한국항공대 성현모(가운데), 조우민(오른쪽) 학생.ⓒ한국항공대
한국항공대학교는 오현웅 지도교수와 학부생, 대학원생 8명으로 구성된 'KAMVA-Sat' 팀이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관한 큐브위성 개발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우주 스타트업인 스페이스앤빈은 지난해 5월부터 '위성 상용부품 적용을 위한 우주방사선 차폐 성능 측정용 큐브위성 개발 공모전'을 열고 ▲1차 심사 ▲설계 및 제작 ▲2차 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시상식을 진행했다. 스페이스앤빈이 주관하고 벤처캐피탈인 블루버스 인베스트먼트와 가이아벤처파트너스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첫 민간 주도 공모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공모전 최우수상은 'KAMVA-Sat 임무 및 시스템'을 개발한 항공대 KAMVA-Sat 팀이 받았다. 우수상은 연세대 '코스코스' 팀과 부경대 '방사선 막아버리조' 팀에게 각각 돌아갔다.항공대 KAMVA-Sat 팀은 극심한 우주 환경 속에서 위성 오작동의 원인이 되는 우주방사선을 막기 위한 방사선 차폐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위성 체계를 구축했다. 스페이스앤빈의 방사선 차폐 소재를 적용한 상용부품이 활용된 방사선 차폐용 복합시험 검증 모듈을 큐브위성에 탑재해 실제 발사‧궤도 환경에서의 운용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3U 큐브위성(10㎝×10㎝×10㎝ 직육면체 크기인 1U 큐브위성 3개를 쌓은 형태) 본체를 설계하고 구성품도 선정했다.자체 위성 체계 개발 기술을 갖춘 항공대는 이번 공모전에서도 각각 ▲탑재체 ▲기계 시스템 ▲전기‧전자 시스템 ▲AIT ▲지상 시스템을 맡아 협업하며 큐브위성의 설계-제작-통합-검증의 전 영역에 걸쳐 위성 체계 구축을 진행했다.성현모 팀장은 "뉴스페이스(민간 우주개발) 시대를 맞아 보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초소형 위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저비용 고성능 상용 제품을 탑재해 방사선 차폐 구조의 성능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모전을 통해 큐브위성의 설계 과정에 참여하며 실제적인 우주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면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스페이스앤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 발사 부탑재 위성 공모전에도 도전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했다. -
- ▲ 한국항공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허희영 총장.ⓒ한국항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