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만 가지고 경기 부양 어려워추경 규모 떨어진 성장률 보완할 15~20조 바람직"전 국민 대상 아닌 어려운 자영업자 지원해야"
  • ▲ 이창용 한은 총재 ⓒ연합
    ▲ 이창용 한은 총재 ⓒ연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어려운 자영업자 등을 타깃으로 추가경정예산이 가급적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만 가지고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든지, 통화정책에 모든 부담을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통화정책 외에도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 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추경 시기는 가급적 빨리 이뤄지는 것이 좋다"며 "늦어질 경우 성장 반영이 어려워 성장률이 떨어지는 악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추경은 일시적으로 경기 순환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타깃팅해서 지원해야 한다"며 "전 국민 대상이 아닌 어려운 자영업자를 타깃 지원하는 게 당연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추경 규모는) 15조원에서 20조원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장률이 떨어진 만큼 보완하는 정도로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유보분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대한 한시 특별지원을 현행 9조원에서 14조원으로 확대 운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