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워크스페이스·제미나이 AI 장점 강조하는 '50 for 50' 캠페인 선봬미국 50개 주 50개 소규모 기업의 'AI 활용법' 담아 각 주에 집행키로"AI가 무엇을 가능케 하는지, 실제 기업들이 AI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줄 것"컨트롤 스튜디오(cntrl studio)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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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작은 사업체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하고 있을까? AI는 사업에 실제로 도움이 될까?AI 기술 활용은 기업에게 있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많은 기업들이 AI를 업무에 도입해 혁신을 이끌고 AI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비용과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들에겐 별나라 얘기처럼 들릴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제미나이(Gemini)를 앞세워 AI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구글(Google)이 소규모 기업들의 AI 활용법을 직접 소개하고 나섰다.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세계 최대 광고판으로 불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제 59회 슈퍼볼(Super Bowl) 광고에 참여해 미국 내 50개주 소규모 기업들과 함께 한 50개의 광고 캠페인을 펼친다.구글은 슈퍼볼 광고가 방영되는 기간 동안 50개 주에 각기 다른 광고를 내보내 지역 중소기업을 홍보하는 동시에, 이들이 실제 사업에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와 제미나이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구글은 AI를 활용해 각 지역 소규모 사업체들의 인터뷰를 요약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50개 사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50명의 제작진이 5개 팀으로 나눠 10주 동안 50개 주에서 각각 광고를 촬영했으며 구글의 또 다른 AI 툴인 노트북LM(NotebookLM)을 활용해 인상적인 인용구와 내레이션 대사를 찾아내 광고를 완성했다.광고에는 핫도그 가게부터 안경점, 꽃집, 국수집, 목축업자, 체육관, 클라이밍 센터, 의류 소매점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상공인과 소규모 기업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제미나이 AI를 활용해 홈페이지 내 제품 설명을 빠르게 작성하고, 외국어로 된 문서나 메일 등을 손쉽게 번역하고, 빠르게 디자인 시안을 만들고, 고객들의 문의에 더욱 정확하게 답변하는 등의 실제 활용법을 보여준다.광고는 이들의 목소리를 빌려 "(워크스페이스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우리는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정말 멋진 일을 해냈고, 우리가 이룬 것들이 자랑스럽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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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2025년 슈퍼볼 광고 '50 for 50'. ©Google텍사스(Texas) 주의 슈퍼볼 시청자들은 텍사스 소재 기업인 바이슨 쿨러스(Bison Coolers)가 등장하는 광고를 보게 되고, 오리건(Oregon) 주 시청자들은 제이콥슨 솔트(Jacobsen’s Salt Co.) 광고를, 캘리포니아(Californians) 주 시청자들은 호그 아일랜드 오이스터(Hog Island Oyster Co.) 광고를 각각 시청하게 된다. 광고마다 50개 주의 50가지 스토리가 담기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글은 전국적으로 방영되는 내셔널 광고를 포함해 총 51편의 슈퍼볼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다.구글의 슈퍼볼 광고에 출연한 제레미 덴슨(Jeremy Denson) 바이슨 쿨러스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쿨러 업계의 언더독인 우리가 슈퍼볼 광고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큰 승리를 거둔 것과도 같다"며 "바이슨 쿨러스는 이 업계에 몇 안되는 가족 경영 기업으로, 상장 기업과 사모펀드가 소유한 브랜드들과 경쟁하고 있다. 구글이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꿈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브랜드 노출 기회를 선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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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의 2025년 슈퍼볼 광고 '50 for 50'. ©Google
미국 중소기업청(US 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에 따르면 미국에는 약 3400만 개의 소규모 기업이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비즈니스의 99.9%를 차지한다. 또한 소규모 비즈니스는 미국 내 전체 피고용인의 약 46%에 해당하는 590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소규모 기업들이 미국 경제의 절반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이에 구글은 각 주를 대표하는 소규모 기업들을 슈퍼볼 광고 전면에 내세우고 이들의 실제 AI 활용법을 소개함으로써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제미나이 AI의 장점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사업체의 99.9%에 달하는 소규모 기업들을 구글의 AI 생태계로 이끌기 위한 전략이다.해리스 베버(Harris Beber) 구글 워크스페이스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는 "오늘날 워크스페이스에서 AI가 무엇을 가능케 하는지, 그리고 실제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미국 내에서 AI가 실제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는 예상치 못한 방식들을 공유하는 것보다 AI의 이점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네브라스카(Nebraska) 주의 소 목축업자와 메인(Maine) 주의 보트 제조업체가 AI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다면,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이 비즈니스에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구글의 '50 for 50' 광고 캠페인은 1편(30초 분량) 당 1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슈퍼볼 광고에 각 지역 소규모 기업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지역 사회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은 물론,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제미나이 AI의 장점을 실제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호소력을 지닌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몸값이 비싼 대형 스타들을 주로 내세우는 슈퍼볼 광고의 홍수 속에서 구글의 소박한 광고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이 캠페인은 컨트롤 스튜디오(cntrl studio)가 제작했다.한편 제 59회 슈퍼볼은 오는 2월 9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다. 하프타임쇼에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헤드라이너로 선다. 올해 슈퍼볼 중계권을 가진 FOX 측에 따르면 슈퍼볼 광고 단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초 당 700만 달러(한화 약 103억원)로 광고 물량은 모두 판매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