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5% 하락세…공모가 밑돌며 기대치 하락'AI 붐' 수혜주 평가 나와…"향후 주가 흐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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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과 현신균 LG씨엔에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LG씨엔에스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지만 공모가를 밑돌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 흥행에 성공하는 등 올해 ' 초대어'로 평가받으며 기대감이 컸지만 장 초반 5% 하락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7분 기준 LG씨엔에스는 확정공모가(6만1900원) 대비 1900원(3.07%) 하락한 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6만5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줄곧 공모가를 밑도는 모양새다. 개장 직후 8.56%까지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다.앞서 공모가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4대 1을 기록해 희망 범위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증거금 21조1441억 원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 555만7414주에 대해 총 6조8317만1110주가 신청됐다. 공모액 규모도 2022년 LG에너지솔루션(12조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LG 씨엔에스는 침체됐던 기업공개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어 넣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았던 구주 매출 비중과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대기업 그룹 계열사의 상장 등 다양한 이슈가 올해 IPO 시장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가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LG씨엔에스는 LG그룹 핵심 IT로 삼성SDS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분야 주요 강자로 꼽힌다. 기업 전산 체계를 구축하는 시스템 통합 업무와 금융·물류 산어베 최적화한 IT 및 AI 시스템 개발이 주요 매출원이다. 최근 'AI 붐'이 극대화하면서 수혜주로 꼽히기도 한다.하지만 상장 당일 예상치 못한 주가 하락에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이는 높은 구주 매출과 유통 물량, 변동성이 커진 증시 상황이 주가 흐름에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LG CNS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8.5%(2760만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지목된다. 또 올해 들어 상장한 미트박스를 비롯해 와이즈넛, 데이원컴퍼니 등이 대부분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점도 LG CNS의 주가 흐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