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잠실 인접 개포동…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고가거래 속출'경남1차' 종전최고가대비 2억↑…'개포우성3차' 1억 상승'개포주공6·7' 재건축 호재…방배동도 매수세 유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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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개포동 일대 재건축 공사현장. ⓒ뉴데일리DB
서울 강남·송파구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아파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전격 해제되면서 주변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5년만에 규제 족쇄가 풀린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공인중개소엔 호가를 올리려는 집주인과 시세를 묻는 매수대기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시장에선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에서 시작된 집값 풍선효과가 강남구 개포동 등 인접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는 잠·삼·대·청을 포함한 강남권 전역 집값에 상당한 파급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토허제 해제지역과 가까운 개포동 일대가 풍선효과 대상지로 점쳐지고 있다. 개포동은 북쪽으로는 대치동, 동북쪽으로는 잠실동과 경계를 맞대고 있다.이미 해당지역은 토허제 해제 기대감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수세가 유입, 상승거래 및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특히 '디에이치퍼스트아이파크'나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등 신축을 제외한 구축단지들은 타 강남권보다 시세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있어 그만큼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는 양상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개포동 '경남아파트1차' 전용 96.98㎡은 지난달 18일 26억65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인 24억6000만원보다 2억500만원 뛴 액수다.'개포우성3차' 전용 104.43㎡도 지난 4일 기존 최고가대비 1억1300만원 오른 26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개포주공5단지' 전용 53.98㎡는 지난달 23일 종전 최고가보다 7000만원 오른 24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같은단지 전용 74.25㎡는 지난해 11월 기존 최고가보다 1억5000만원 뛴 29억7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개포동 D공인 관계자는 "개포 일대는 입주 5년내 신축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평' 시세가 30억원 밑으로 형성돼있는 상황"이라며 "반포 등 강남권 타지역보다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진입장벽도 낮아 토허제로 풀린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개포동 일대에서 추진중인 재건축사업과 맞물려 호가가 더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사업비 1조5000억원대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개포주공6·7단지는 현재 시공사 선정단계로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2위 현대건설 등이 임찰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마감은 내달 12일까지다.J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토허제가 해지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집주인들도 호가를 조금씩 올려왔다"며 "경남이나 개포주공처럼 재건축 이슈가 있는 단지들은 가격이 더 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방배동도 토허제 해제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곳으로 꼽힌다. 잠·삼·대·청과 지리적으로 떨어져있지만 구축 시세가 상대적으로 낮은편인데다 재건축사업이 다수 진행중인 까닭이다.현재 방배동에서만 △방배5구역 △방배6구역 △방배7구역 △방배13구역 △방배14구역 △방배15구역 △삼익아파트 △신동아아파트 △신삼호아파트 △삼호아파트 △임광3차아파트 등 11곳이 재건축을 추진중이다.이중 5구역(디에이치방배)과 6구역(래미안원페를라), 삼익아파트(아크로리츠카운티)는 지난해와 올해 초 '로또청약'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잠·삼·대·청 외 지역에서도 대장단지이거나 재건축 추진중인 랜드마크 경우 가격이 강보합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국불안이나 대출규제, 금리인하 지연 등 이슈가 있어 단기간 큰 폭의 가격변동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